모든 주유소에서 통하는 '만능 제휴카드' 도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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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1-24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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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사와 관계없이 모든 석유제품에 사용할 수 있는 만능 제휴카드의 도입이 추진된다.

공정위는 24일 석유제품 유통시장의 가격경쟁 활성화를 위해 모든 정유사 제품에 대해 할인이나 보너스포인트 적립 혜택을 주는 제휴카드 보급을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현재 주유소협회 주관으로 추진되고 있는 만능 제휴카드는 특정 정유사와 신용카드사들이 공동으로 만든 현행 제휴카드와는 달리 모든 주유소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만능 제휴카드가 출시되면 현재 뿌리를 내리지 못한 주유소 혼합판매제도가 활성화되고, 결국 정유사 간 가격경쟁을 유도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공정위는 보고 있다.

혼합판매제도는 한 주유소가 특정 정유사의 제품만 판매하지 않고, 여러 정유사의 제품을 따로 판매하거나 섞어 팔 수 있도록 한 제도다.

공정위는 2008년 정유사 간 가격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이 제도를 도입했지만, 소비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현행 정유사 제휴카드의 혜택이 혼합판매제품엔 적용될 수 없다는 단점 때문에 쉽게 정착을 못하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혼합판매제도가 정착되려면 혼합제품의 가격이 특정 정유사 제품에 대한 할인 및 보너스 포인트 혜택을 상쇄할 만큼 낮아야 하지만, ℓ당 최대 100원 이상 혜택을 주는 제휴카드보다 가격을 낮게 유지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한 주유소가 특정 정유사의 제품만 판매하는 관행이 그대로 유지될 수 있었고, 정유사들도 현재 시장체제에 안주해 가격 경쟁에 나서지 않았다는 게 공정위의 분석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혼합판매제도는 정유사업자들의 경쟁 활성화를 유도하는데 상당히 유용한 제도"라며 "어느 주유소에서나 통용되는 제휴카드가 보급되면 혼합판매제도 정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주경제= 김선환 기자 sh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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