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해양경찰서가 양양군 현남면 동산항 인근 해상에서 잠수기 작업을 마친 뒤 의식을 잃은 60대 어민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정확한 사고 경위 조사에 나섰다. 해양경찰은 잠수 작업 이후 건강 상태가 급격히 악화됐다는 신고 내용을 토대로 당시 작업 환경과 건강 이상 원인 등을 다각도로 확인하고 있다.
강릉해양경찰서에 따르면 23일 오전 8시 35분께 양양군 현남면 동산항 내 어판장에 응급환자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번 신고는 소방당국으로부터 공동 대응 요청이 접수되면서 해경이 함께 출동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신고를 접수한 강릉해경은 즉시 동산출장소 근무 경찰관을 현장으로 급파해 응급환자 상태를 확인하고 현장 대응에 나섰다. 현장에 먼저 도착한 소방대원들은 어선 위에 의식을 잃고 누워 있던 A씨(60대)를 상대로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하고 있었으며, 해경은 현장 상황을 확인한 뒤 구조 및 사고 경위 파악에 착수했다.
신고자에 따르면 A씨는 이날 동산항 인근 해상에서 잠수기 작업을 실시한 뒤 수면 위로 올라와 어선에 승선했다. 그러나 이후 얼굴색이 급격히 변하고 건강 상태가 악화되는 모습을 보였으며, 이를 목격한 주변 관계자가 즉시 119에 신고한 뒤 어선을 동산항으로 입항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는 응급환자의 생명을 살리기 위한 긴박한 구조 활동이 이어졌다. 소방대원들은 의식을 잃은 A씨를 대상으로 심폐소생술을 계속 실시하며 병원 이송을 준비했고, 해양경찰도 현장 안전 확보와 사고 경위 확인에 협조했다.
A씨는 이후 소방당국에 의해 강릉아산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오전 9시 26분 의료진으로부터 최종 사망 판정을 받았다.
해양경찰은 현재까지 확인된 정황을 토대로 잠수 작업과 건강 이상 사이의 연관성 여부를 포함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당시 작업 시간과 잠수 깊이, 작업 방식, 건강 상태, 동승자 진술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해 사고 발생 경위를 규명할 계획이다.
잠수기 어업은 바닷속으로 직접 잠수해 수산물을 채취하는 작업 방식으로, 높은 수압과 수온 변화, 장시간 작업에 따른 신체 부담이 큰 어업 형태로 알려져 있다. 특히 잠수 이후에는 급격한 신체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어 작업 전후 철저한 건강관리와 안전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해양수산 분야에서는 잠수 작업 중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작업시간 준수와 충분한 휴식, 건강 상태 확인 등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잠수 이후 몸 상태에 이상이 느껴질 경우 즉시 작업을 중단하고 의료기관의 진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강릉해양경찰서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현장 관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당시 상황을 조사하는 한편, 필요한 경우 부검 등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할 방침이다. 또 잠수기 작업 과정에서 안전수칙 준수 여부와 작업 환경 등에 대해서도 함께 조사할 예정이다.
동해안에서는 여름철 조업이 활발해지면서 잠수기 어업 종사자들의 활동도 증가하는 시기인 만큼 해양경찰은 잠수 작업 전 건강 상태를 철저히 점검하고 무리한 작업을 자제하는 등 안전수칙을 반드시 준수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이번 사고는 평소 반복적으로 이루어지던 조업 과정에서도 예기치 못한 응급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다. 특히 해상에서는 육상보다 응급의료 접근 시간이 길어질 수 있는 만큼 초기 신고와 신속한 구조가 생존 가능성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해양경찰과 소방당국은 앞으로도 해상 응급환자 발생 시 공동 대응체계를 유지하며 구조 활동의 신속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강릉해양경찰서는 A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과 잠수 작업 과정에서의 사고 경위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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