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고가의 소비재인 골프채 수입이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골프채 수입액은 2억2550만 달러로 전년도보다 17.4% 감소했다. 수입량은 1784t으로 11.0% 줄었다.
골프채 수입액이 전년도보다 감소한 것은 외환위기의 여파가 닥쳤던 1998년 이후 처음이다.
골프채 수입액은 1997년 9020만 달러에서 1998년 2420만 달러 수준으로 급감했다가 이후 매년 증가해 2008년 2억7306만 달러까지 늘었다.
그러나 지난해 골프채 수입액이 11년 만에 크게 감소한 것은 2008년 9월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침체의 여파가 몰아쳤기 때문으로 보인다. 골프채는 고가의 소비재여서 경기가 나쁠 때 영향을 쉽게 받는다.
경기침체가 재작년 9월 시작되면서 재작년 전체는 그나마 소폭의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지난해에는 여파가 그대로 전달된 것이다.
분기별로도 지난해 1분기 수입액은 4501만 달러로 2분기(6004만 달러), 3분기(5826만 달러), 4분기(6220만 달러)에 비해 크게 적었다.
수입 골프채는 국가별로는 일본산이 전체의 64.5%(1억4548만 달러)를 차지했고 중국산 19.0%(4288만 달러), 미국산 15.2%(3429만 달러), 태국산 0.8%(174만 달러) 등이었다.
국내산 골프채의 수출은 수입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어서 수출액이 수입액의 1.9% 수준에 불과했다.
지난해 골프채 수출액은 423만 달러로 전년도보다 17.1% 늘었고 수출량은 30t으로 7t 줄었다.
아주경제= 김종원 기자 jjong@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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