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과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도, 중국 등 4개국(베이직ㆍBASIC) 환경장관들이 24일 인도 뉴델리에서 지난해 말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기후변화회의 이후의 공동 대응방안에 대해 합의했다.
24일 AFP통신에 따르면 BASIC 환경장관과 대표들은 전날부터 이틀간 열린 회의에서 코펜하겐 이후 전략과 행동계획에 대해 논의하고 이번 주 안에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제출키로 했다.
BASIC 대표들은 또 코펜하겐 회의에서 약속한 대로 선진국들에 기후변화 기금 100억 달러를 조속히 조성하라고 촉구했다.
셰전화(解振華)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부주임은 이날 회담 직후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첫 번째 조성되는 기금은 작은 섬나라와 아프리카 국가들을 돕는 데 써야 한다"고 말했다.
선진국들은 코펜하겐 회의에서 기후변화에 취약한 후진국을 돕기 위해 2010∼2012년 280억 달러 등 2020년까지 기후변화 기금 1000억 달러를 조성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앞서 세계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인 중국은 2020년까지 국내총생산(GDP) 단위 기준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05년 대비 40∼45% 감축한다는 계획을 제시했고, 인도는 같은 기준으로 25% 감축 목표를 밝혔다. 이번에도 비슷한 수준의 감축 목표를 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펜하겐 회의에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BASIC 국가들은 오는 31일까지 자발적인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선언한다는 내용의 '코펜하겐 협정'에 합의했다.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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