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인금지)'형제경영'은 불씨의 시초?…LS家 가계도 '주목'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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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1-27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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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이 전신인 LS그룹 2세들이 지난해 말 대거 승진하면서 경영전면에 나선 가운데 LS가문의 후계구도에 재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최근 두산그룹에 이어 금호그룹의 형제경영이 실패로 끝나면서 재계는 LS그룹도 이같은 형제경영의 부작용을 그대로 답습할 수 있다며 강한 우려감을 표시하고 있다.
 
LS그룹은 지난해 말, 대규모 인사를 발표하고 2세들은 회장과 부회장 등의 대규모 승진으로 그룹내 새로운 라인을 구축했다.

주력사업인 전선과 산전 사업부문에 각각 구자열 회장과 구자엽 회장 등을 투톱으로 내세워 본격적인 공격경영 돌입을 선언했다.

LS그룹이 분가 7년만에 계열사를 39개로 늘리고 매출액도 3배가까이 오르는 등 초고속 성장을 거둔데는 이들 2세대 오너들의 활약이 큰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이같은 쾌속질주에도 불구하고 LS그룹의 형제경영은 두산·금호그룹의 초기 모습과 많이 닮아있다. 두산·금호그룹도 초반에 형제들의 경영으로 초고속 성장을 이뤘지만 형제들의 경영권 다툼이 지속되면서 그룹의 위기를 초래했다.

   
 
(좌)구자열 회장·(우)구자엽 회장
◆ '팔은 안으로 굽는다?'…구자열·구자엽 회장간의 이상기류 형성

이처럼 LS가(家) 명예회장들의 계보를 이은 2세대들의 경영행보에 재계가 주목하는 이유는 그룹의 주력계열사를 맡고 있는 오너들이 서로 사촌지간이라는 점이다.
 
구태회 명예회장의 직계자녀는 장남인 구자홍 LS그룹 회장을 비롯해 구자엽 LS산전 회장(2남), 구자명 LS니꼬동제련 부회장(3남), 구자철(주)한성 회장(4남) 등이 있으며 구평회 명예회장의 직계자녀는 장남 구자열 LS전선 회장, 구자용 E1부회장(2남), 구자균 LS산전 부회장(3남)이 있다. 구두회 명예회장의 직계자녀는 외아들인 구자은 LS니꼬동제련 전무가 있다.

아울러 재계는 향후에 구자홍 LS회장의 바통을 이어받을 후계자를 놓고 LS그룹의 주력계열사를 맡고 있는 구자열 LS전선 회장과 구자엽 LS산전 회장간의 경쟁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는데 주목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LS그룹의 모기업이기도 한 LS전선의 구자열 회장은 실제로 구자홍 회장 다음으로 역할이 큰 걸로 안다"며 "그러나 '팔은 안으로 굽는다'는 말이 있듯이 구자홍 회장의 친동생 이기도한 구자엽 회장이 그룹의 리더 CEO로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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