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426억 달러를 넘어서면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과 12월에는 흑자 규모가 2개월 연속 축소되며 11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9년 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경상수지는 사상 최대인 426억7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상품수지(561억3000만 달러) 흑자규모가 대폭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여행수지 적자 등이 감소한 것도 일조했다.
하지만 운수수지는 흑자 규모가 축소됐고 기타서비스수지는 172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경상이전수지도 8억1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하면서 적자 규모가 전년의 6억7000만 달러보다 커졌다.
소득수지는 이자수입 감소 등으로 흑자 규모가 전년의 59억 달러에서 45억5000만 달러로 축소됐다.
지난해 12월 경상흑자 규모는 15억2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27억6000만 달러 줄었다.
경상수지는 지난해 2월 이후 11개월째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흑자 규모는 10월 47억6000만 달러에서 11월 42억8000만 달러, 12월 15억2000만 달러로 2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이영복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상품수지가 큰 폭 흑자를 기록한 데 힘입어 지난해 경상흑자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앞으로는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국내 경기 회복에 따라 수입이 늘면서 흑자 폭이 상당히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자본수지는 연중 264억5000만달러 순유입 돼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된 1980년 이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증권투자가 전년의 24억1000만 달러 순유출에서 506억8000만 달러 순유입으로 돌아서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직접투자는 해외직접투자가 전년보다 감소하며 순유출 규모가 전년의 156억3000만 달러에서 90억7000만 달러로 축소됐다. 파생금융상품 순유출 규모도 전년의 147억7000만 달러에서 55억4000만 달러로 줄었다.
12월 자본수지는 전월보다 1억 달러 늘어난 16억4000만 달러 순유입을 기록하면서 6개월 연속 순유입 됐다.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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