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장관 북한 불필요한 긴장 조성 중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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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1-27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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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북실무회담 예정대로 진행"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27일 북한의 서해 해안포 사격 등 긴장 조성 행위와 관련, "북한의 불필요한 긴장 조성은 즉시 중단돼야 하고, 북한은 우리 국민들이 납득할 만한 수준의 신뢰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 장관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본사가 후원한 한반도미래재단(이사장 구천서) 창립 세미나에서 축사를 통해 "북한이 또 다시 서해 NLL(북방한계선)에서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는데 이런 북한의 태도는 적잖게 실망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관련 기사 2면>
 
현 장관은 축사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로서는 개성공단 실무회담(2월1일)을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며 예정된 남북대화 일정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또 "옥수수 1만t과 신종플루 예방을 위한 손 세정제 등의 대북 지원 절차를 계획대로 추진한다는 입장에 현재로선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현 장관은 이날 세미나 축사에서 "정부는 한반도 안정을 유지하는데 우선적으로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한 뒤 "정부는 일관된 원칙과 의지를 갖고 남북대화에 임할 것"이라며 "서두르지도 않을 것이고, 물러서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북한은 인민생활 향상과 남북관계를 강조하고 남북간 실무대화에도 나오고 있지만 핵문제에 대한 진전된 입장을 아직까지 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 장관은 "대화의 원칙과 우선순위를 확실히 하고 성과있는 남북대화를 추진해 나가겠다"며 "그것이 국제사회와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북한은 이날 오전 서해 북방한계선(NLL)의 북한쪽 해상 2곳으로 해안포 30여발을 발사하는 등 항해금지구역 설정 이틀 만에 실제로 해안포 사격 훈련을 강행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군이 오전 9시5분부터 10시16분까지 해안포 30여 발을 백령도와 대청도 인근 NLL 해상으로 발사했다"며 "탄착지점은 전날 북한이 선포한 2곳의 항행금지구역내이며 NLL로부터 북한 해상 1.5마일 가량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합참은 "우리도 백령도 해병부대에서 사거리 3~4km의 벌컨포 100여 발로 경고사격을 했다"면서 "북한이 포사격을 했을 당시 물기둥 20~30개가 솟아올랐다"고 전했다.

한편 한반도미래재단이 이날 `2010년 동북아 정세와 북핵 문제'를 주제로 개최한 창립 세미나는 이기택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김덕룡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 본지 곽영길 대표, 남성욱 국가안보전략연구소장, 한나라당 정옥임 의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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