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55.5조, 영업익 2조88855억
-내년 매출 60조 돌파도 가능
LG전자가 사상 최고의 경영실적을 달성했다. 그리고 이같은 기세는 올해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LG전자는 연결기준으로 지난 한해동안 연간 매출액 55조5261억원, 영업이익 2조885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도 각각 14조2739억원, 4467억원을 기록해 역대 4분기 최고 실적을 갱신했다.
연간 매출액 50조원을 넘은것은 삼성전자에 이어 국내에서 두번째다. LG전자는 2004년 연간 매출액 30조원을 돌파한데 이어 2007년 40조원을 달성하는 등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LG전자의 경영실적이 크게 호전된데는 디스플레이 사업이 흑자전환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특히 평판TV 판매량은 전년대비 약 50% 증가한 1950만대를 기록했다. 이에 힘입어 LG전자는 전체 TV시장에서 소니를 제치고 2위 자리에 올랐다.
이에 자신감을 얻은 LG전자는 올해 매출액 목표를 59조원으로 잡았다. 시장 상황에 따라 60조원 고지도 넘볼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연구개발(R&D)에 2조1000억원, 설비투자에 1조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총 투자액은 3조6000억원으로 지난해(2조6000억원)보다 크게 늘렸다.
올해 LG전자는 프리미엄TV와 스마트폰을 무기로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선다. 특히 휴대폰 판매목표는 1억4000만대로 늘려잡았다. TV시장 역시 디지털TV 전환과 월드컵 특수 등 성장세가 예상된다. LG전자는 프리미엄 제품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익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다만 LG전자가 내년도 더욱 큰 비상을 위해서는 수익성을 높여야 한다. 지난 4분기 휴대폰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1.7%에 그쳤다. 전체 영업이익률도 3.1%에 그쳤다. 이는 글로벌 경제위기 한파가 매서웠던 지난 4분기 0.8%를 기록한 이후 최악의 성적이다. 전자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원가경쟁력에서 우위를 갖지 못한것.
아울러 LG전자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이렇다 할 '스타' 폰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경쟁사에 비해 출발이 늦었다. TV 시장 역시 수량 부분에서 2위에 올랐을 뿐 아직 금액기준으로는 소니에 뒤처졌다.
이에 LG전자 CFO 정도현 부사장은 "모든 부문에서 신사업 플랫폼을 육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개량하겠다"며 "B2B 사업을 지속 확대하고 스마트폰 등 혁신 역량을 최대한 확보해 경쟁우위를 확보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주경제= 이하늘·감혜림기자 기자 eh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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