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금융공사(KoFC)가 올해 총 6조원의 정책자금을 공급키로 했다.
또 하이닉스 매각이 이번에도 무산될 경우 채권단 협의회를 거쳐 블록세일 등의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정책금융공사는 2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0년 업무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공사는 녹색산업을 비롯한 신성장동력산업 육성을 위해 2조2500억원을 공급하고 유망 기업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아랍에미리트(UAE) 원전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선수금환급보증과 공사 이행보증도 제공할 예정이다.
또 온렌딩 방식으로 약 2조1000억원의 자금을 중소기업에 지원할 계획이다. 중개기관의 금리를 낮추기 위해 각 은행을 대상으로 금리상한(CAP)을 설정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중개 금융기관을 기존 6개 시중은행에서 제2금융권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공사는 시설자금 1조3500억원과 운영자금 3000억원 등 총 1조6500억원의 대출금을 마련해 기업들에게 지원할 계획이다.
공사는 보유중인 기업들의 지분 매각도 점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하이닉스 매각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하이닉스 인수에 관심을 보인 곳은 아직 한 군데도 없다"며 "매각이 또 불발될 경우 외환은행을 포함한 채권단 협의회를 통해 블록세일 등 모든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이닉스 공개경쟁입찰은 오는 29일 마감된다. 정책금융공사와 외환은행 등 하이닉스 주주협의회는 인수자금 지원과 분할매각 등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했지만 아직 인수 희망자가 없는 상태다.
그는 또 "하이닉스를 포함해 대우인터내셔널은 상반기 중에 매각할 예정"이라며 "현대건설과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시장여건에 따라 주주들과 협의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산업은행 민영화 관련해서는 이행점검위원회와 공사 정관 등을 통해 합리적인 사업목표를 설정하는 등 민영화 여건을 조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산은의 자율적인 경영을 보장하면서 주주로서 경영건전성을 유지할 계획이다.
또 공사는 올해 연말 만기 도래하는 10조원의 채권 차환을 위해 13조5000억원의 정금채를 발행할 예정이며, 조달 금리를 낮출 계획이다. 글로벌 채권 발행 등으로 10억 달러의 외자도 조달한다.
이밖에도 공사는 정책금융 업무를 위해 외부 전문기관 연구용역을 진행중이며, 오는 3월 구체적인 발전 방향을 수립한다고 밝혔다.
또 현재 100명 수준인 인원을 장기적으로 500명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한편 공사는 올해 연말 만기 도래하는 10조원의 채권 차환을 위해 13조5000억원의 정책금융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며, 조달 금리도 낮출 계획이다. 글로벌 채권 발행 등으로 10억 달러의 외자도 조달한다.
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miho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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