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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IT업종은 87.6%의 상승률을 기록해 코스피 상승률(49.7%)을 크게 상회했다. 이는 금융위기 이후 경쟁업체들이 어려움을 겪는 사이 국내 IT업체들은 경쟁업체들의 부진을 틈타 시장점유율을 확대면서 실적 개선을 이루었기 때문이다.
올해도 IT업종이 지난해의 호조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해가 공급측면의 요인에 의한 회복 국면이었다면 올해 IT업종은 수요 측면에 의한 호황국면에 접어들고 국내 업체들의 시장지배력 확대 효과가 나타날 전망이다. 이를 감안할 때 국내 IT업종 주가는 올해에도 시장수익률을 상회하는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국내 IT업종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는 올해 글로벌 경기가 지난해의 부진에서 벗어나 회복 국면에 접어들어 IT수요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 올해부터 새로운 IT제품들의 등장으로 반도체 수요를 증가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침체로 인해 IT업체들은 낮은 재고 유지 전략을 취해왔다. 하지만 재작년 말을 기점으로 재고 감소세가 이어져 현재 IT업체들의 재고 수준은 충분히 낮아진 상황이다.
이어 내수 시장 확대로 이머징 마켓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여전히 저평가된 주가 수준도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기준 아시아 IT업체들의 1년 후 추정 주가순자산비율(PBR)은 현재 1.88배로 2008년 고점인 2.5배 대비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주가수익비율(PER)도 13.9배로 부담 없는 수준이기 때문에 추가 상승여력이 있다.
IT업종의 호조세에 따라 작년 IT섹터 펀드들은 99.96%의 수익률을 기록해 주식형펀드 유형평균(54.7%) 대비 약 45%의 초과수익률을 기록했다.
물론 올해는 지난해 대비 상승탄력성 둔화가 불가피 해 보인다. 그러나 IT섹터들의 업황 개선은 올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IT섹터 펀드들의 성과는 주식형펀드 유형평균을 충분히 상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일반 주식형펀드에 투자하는 투자자라고 해도 전체 포트폴리오 내에서 10% 미만 수준이라면 IT섹터 펀드의 추가 매수 전략은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단지, 상품선택에 있어서 동일한 IT섹터펀드로 분류하고 있다고 해도 상품별로 투자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투자 스타일에 맞추어진 상품선택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일반주식형 펀드에 투자를 하고 있는 투자자가 IT섹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 추가적인 IT섹터펀드 투자를 고려한다면, IT섹터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인 ‘하나UBS IT코리아증권투자신탁1(주식)’ 또는 ‘삼성 IT강국 코리아증권투자신탁(주식)’ 선택이 적절해 보인다. 이들 펀드의 IT업종 투자 비중은 각각 79%, 66% 수준이다.
그러나 단순히 IT섹터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일반주식형 펀드를 원하는 투자자라면 ‘신한BNPP프레스트지코리아테크적립식증권투자신탁(주식)’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펀드의 IT업종 투자비중은 31% 수준으로 주식형펀드 유형평균 26%에 비해 높은 수준이며 여타 업종에도 고른 자산배분을 한다는 특징이 있다.
시장 흐름에 따른 마켓타이밍 전략을 구사하는 단기투자자 또는 주식형펀드 대비 높은 환금성과 낮은 투자비용의 장점을 선호하는 투자자라면 ‘미래에셋타이거반도체상장지수투자신탁’, ‘삼성KODEX반도체상장지수투자신탁’, ‘우리CSKOSEFIT상장지수투자신탁’ 등 상장지수펀드(ETF) 등과 같은 ETF(상장지수펀드) 투자를 고려해 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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