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30일 "올해 세계 경제가 적어도 3.5% 이상 성장할 것"이라면서도 조기출구전략은 이중침체(더블딥)를 가져올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이어갔다.
이 대통령은 이날 미국매체 CNN의 스위스 다보스포럼 특집프로그램 인터뷰를 통해 "한국 경제가 잘 되려면 세계경제가 성장이 돼야 하는데 다행히 금년에는 3.5%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 경제는 5% 플러스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 대통령은 영국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더블딥은 여러 차례 경고가 나왔고 모든 나라들이 철저한 대비를 하고 있기 때문에 세계 경제가 쉽게 더블딥에 빠지지 않으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은 남미, 아프리카 등 시장을 다변화하고 있으므로 특별한 문제가 생기지 않는 한 금년에도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신성장동력 산업에 연구·개발(R&D)을 집중하고 있으므로 대처해 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 고용창출 문제와 관련 "5% 성장으로는 국내 수요를 따라잡을 수는 있지만 일자리 창출은 따라가진 못한다"며 "한국이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선진국에 비해 조금 뒤떨어진 서비스산업을 강화해 고급인력이 일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G20 의장국으로서의 한국의 역할에 대해서는 "비균형을 균형되게 하는 것이 쉽진 않지만 꼭 해결하고 넘어가야 하는 문제"라며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선진국과 회원국이 아닌 개도국간 격차도 줄여나가는 것이 논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정훈 기자 songhdd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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