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부실채권비율 하향 안정...지난해 0.29%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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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1-31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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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크게 낮아졌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18개 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1.22%로 6개월 전에 비해 0.29%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은행들이 금융당국의 부실채권 목표비율 지도에 따라 하반기에 17조70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정리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7월 은행권의 부실채권비율을 연말까지 1% 수준으로 낮추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금호그룹과 일부 조선사의 워크아웃 추진과 관련된 3조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제외할 경우 은행권의 부실채권 비율은 0.99%를 기록했다.

은행별로는 15개 은행이 목표비율을 달성한 반면 3개 은행은 목표에 미치지 못했다.

부문별로는 기업여신에서 부실채권비율이 1.58%를 기록해 6개월 전에 비해 0.33%포인트 내렸고 이중 중소기업 부실채권비율이 0.67%포인트 하락한 1.82%를 기록했다.

가계여신의 부실채권비율은 0.16%포인트 하락한 0.48%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은 0.11%포인트 내린 0.37%였다.

국내은행은 지난해 29조7000억원의 부실채권 정리실적을 기록했다. 이중 대손상각이 9조5000억원, 담보처분에 의한 회수가 5조8000억원, 여신정상화가 5조원, 매각과 ABS 등이 각각 4조1000억원과 3조8000억원이었다.

지난해 경기침체와 구조조정 등으로 신규 부실 발생 규모는 30조7000억원으로 증가했지만 은행권의 적극적인 부실채권 정리로 부실채권비율은 하향 안정세를 나타냈다.

아주경제=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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