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업 인수합병(M&A)은 브릭스를 비롯한 이머징시장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한 금융권 관계자들은 올해 이머징시장에서 M&A가 붐을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칼라일그룹 공동 설립자는 지난 27일 한국과 중국을 비롯해 인도와 브라질, 터키 등을 투자하기에 가장 매력적인 시장으로 꼽았다. 그는 이들 지역이 선진국보다 강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더 많은 자본이 유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데크 사이드 노무라홀딩스 유럽법인 대표도 "아시아 지역의 자본 축적 수준은 상당하다"며 "특히 인도 같은 국가들의 경우 서구 스타일의 관리와 회계방식이 필요해 앞으로 M&A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머징 M&A시장은 상대적으로 경기침체의 충격을 덜 받았다. 블룸버그 통계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아시아와 동유럽, 남미 등 이머징시장에서는 1년 전에 비해 17% 감소한 7430억 달러 규모의 M&A가 이뤄졌다. 그러나 같은 기간 유럽과 북미지역의 M&A 규모는 34% 감소했다.
일부 기업들도 이머징시장에서 M&A 기회를 엿보고 있다. 일례로 토니 헤이워드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9일 브라질 기업 인수에 관심을 표명하면서 중국석유화학공사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이머징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확신하고 있다. IMF는 올해 선진국들의 경제성장률은 평균 2.1%에 그치겠지만 이머징시장 성장률은 평균 6%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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