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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키움증권에 따르면 지난 29일 권용원 사장을 비롯한 450여명의 임직원이 서울 여의도 KT빌딩 연회홀에서 창립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권용원 사장(사진)은 지난 10년간 키움증권을 일궈온 임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며 한 단계 더 높은 도약을 위해 다같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키움닷컴증권'이라는 이름으로 2000년 밀레니엄 시대와 함께 출범한 키움증권은 국내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는 데 10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지점 하나 없는 키움증권이 급속히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은 온라인 증권사로서 '한 우물 파기'에만 집중했기 때문.
키움증권은 당시 증권업계 최저 수준인 0.025%의 파격적인 거래 수수료를 내걸고 역사를 일궈나갔다. 지난 2005년부터는 5년째 위탁매매 점유율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작년 12월 기준 점유율은 11.9%를 기록했다.
올해 키움증권은 수익구조 다변화를 통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을 계획이다.
권용원 사장은 앞서 투자은행(IB)과 자기자본투자(PI)부문을 강화해 수익구조 다양화 할 방침을 수차례 밝혀왔다.
우선 장내파생업 인가를 얻어 국내ㆍ해외 선물과 FX마진거래를 서두를 계획이다. 이어 상반기 중에는 장외파생업 인가를 취득할 예정이다.
앞서 진행하던 저축은행 인수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 키움증권은 푸른2상호저축은행 인수를 시도했으나 인수가격에 대한 이견으로 협상이 결렬된 바 있다.
저축은행 인수 추진은 오프라인 지점이 없는 약점을 보완하고 주식담보대출을 강화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추구하기 위해서라고 키움증권 측은 설명했다.
글로벌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한다. 현재 중국 상하이에 있는 사무소에 이어 홍콩에 현지법인을 두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온라인 위탁매매를 중심으로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 아시아권 신흥시장 진출 시기도 저울질하고 있다.
최근 실시한 770억여원 규모 유상증자도 이런 전략들을 염두에 둔 것이다. 유상증자로 저축은행 인수ㆍ자산운용사 설립과 함께 IB업무 및 PI에 적극 나선다는 것.
키움증권은 중장기적으로는 위탁매매 점유율을 17%선으로 높일 예정이다. 아울러 위탁매매에 상대적으로 치우친 영업구조를 완화시킬 계획이다. 현재 위탁매매와 비(非)위탁매매 비율은 7대3로, 향후 5대5 수준으로 맞추겠다는 방침이다.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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