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포스코·현대차' 실적장세 견인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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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2-01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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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ㆍ포스코ㆍ현대차, 시총 빅3 기업들이 어닝시즌 막바지 추락하고 있는 국내 증시를 견인할 해결사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 2009년 4분기 사상 최고치를 다시 쓸 정도로 양호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대장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시총 3위 현대차 역시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기록하며 국내 증시에서 견인차로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136조2900억원의 매출과 10조92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공시했다. 매출 100조원, 영업이익 10조원을 돌파한 건 국내 기업 가운데 최초다.

현대차 역시 지난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9% 상승한 9조6490억원, 영업이익은 43% 증가한 8372억원을 기록해 증권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게다가 이런 호실적은 작년 상반기와 비교할 때 환율 등 시장 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 속에서 기록한 것이라 더욱 가치가 높다.

이에 비해 시총 2위 포스코는 4분기 매출액 7조3000억원, 영업이익 1조5900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소폭 하회했다.

그러나 증권가에선 이구동성 향후 실적을 대폭 확대하며 국내 증시를 견인할 실적주로 거듭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가치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렌 버핏의 포스코 추가 매수 발언도 이 회사 주가 전망을 더욱 밝게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 시총 빅3 기업 현재 주가도 지난 21일 기록한 연중 고점 대비 7% 이상 하락한 코스피 폭락세에 비해 양호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현대차는 오히려 10만9000원에서 11만5000원으로 5.50%나 올랐다.

미국과 중국 이른바 G2발 악재 탓에 실적이 주가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지만 향후 지난 4분기에 이어 올해 전망도 밝아 이들 빅3 기업이 추락하는 국내 증시의 반등 열쇠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적 개선폭을 대폭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이 그 이유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반도체와 LCD 제품 가격 상승과 마케팅 비용 축소에 힘입어 동기 대비 15.6% 증가한 4조2800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삼성전자 실적은 월드컵 특수와 신규 휴대기기 출시가 집중될 것으로 보이는 2분기까지 지속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외국계 증권사 역시 마찬가지 전망을 내놓았다. 씨티그룹은 삼성전자에 대한 4분기 실적 평가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어닝파워가 여전히 과소평가 돼 있다며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9%포인트 상향조정하면서 목표주가를 110만원에서 116만원으로 올렸다.

현대차는 도요타 리콜 사태로 인한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싱가포르개발은행(DBS)는 도요타 자동차의 리콜로 현대차가 미국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시장 점유율을 올리는 효과를 누릴 것으로 전망했다.

DBS는 "미국 시장에서는 도요타의 리콜과 판매 지연으로 현대차 수혜가 예상된다"며 "한 주간 판매가 더 지연된다면 2월 한달 현대차의 미국 시장점유율은 0.5%포인트 상승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포스코 역시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란 평가가 우세하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포스코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존 전망치보다 각각 5.7%, 8.4% 상향한 32조7207억원, 6조5752억원으로 추정했다. 이 회사 적정가도 70마원에서 72만5000원으로 올려잡았다. 포스포가 올해 국내 생산 능력 확대에 따른 외형 증가와 해외 수출 확대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란 것이 그 이유다.

전문가들은 현재로선 대외적 불안요인이 국내 증시 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지만 실적 장세가 가속화 될 것이라며 지금을 저가 매수 기회로 삼을 것을 조언했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금 가격대면 한국 경제 대비 매력적이라고 봐야 할 것"이라며 "오히려 그동안 너무 올라서 무엇을 사야할지 몰랐던 투자자라면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주상철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 역시 "경기회복세로 봤을때 기조적으로 하락세를 보일 시점은 아니다"라며 "낙폭과대 우량주를 분할해서 저가매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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