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북부 미분양 '막판 뒷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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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2-01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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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포·삼송 양도세 감면 시한종료 앞두고 '함박웃음'

   
 
지난 주말 김포한강 한양수자인에 몰린 인파

김포한강신도시와 고양 삼송지구 등 수도권 서북부지역의 미분양아파트단지가 양도소득세 감면 혜택 기한 마감을 앞두고 계약률이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이들 지역의 단지별 계약률은 지난달 최고 20% 이상이 급증, 한겨울 미분양누적으로 울상을 짓던 건설사들이 모처럼 함박웃음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김포한강신도시 내 일부 단지의 미분양아파트의 계약률이 지난 주 치솟는 데 힘입어 90%를 상회하는 단지가 속출하고 있다.

경기도시공사가 Ab-07블록과 Ab-01블록에서 분양 중인 자연앤힐스테이트와 자연앤이편한세상은 지난 주말 동안 수만명의 인파가 몰리면서 현재 80%에 가까운 계약률을 보이고 있다. 

분양 관계자는 "잔여세대에 한해 동호수 선착순 지정 혜택이 주어지는 데다 양도세 감면 종료 시한을 앞두고 2주 전부터 평일이든 주말이든 계약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며 "이런 상태라면 계약률 90%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포한강 한양수자인 1차(Ab-09블록)도 미분양 소진에 훈풍이 불고 있다. 지난 주말 84%를 보였던 계약률이 현재 90%까지 치솟았다.  

김포도시개발공사가 Ab-14블록에서 공급 중인 쌍용예가도 지난 주말을 거치면서 전체 1474가구 가운데 현재 70가구 만이 잔여세대로 남은 상태다.    

한양 관계자는 "추가적인 금융혜택을 부여하고 있지는 않지만 미래 가치와 개발 기대감 등과 양도세 감면 혜택 등이 맞물리면서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며 "모델하우스에 방문한 고객들은 그 자리에서 계약서를 작성할 정도"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 같이 미분양 소진율이 빨라지자 신규 분양시장의 청약률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지난 14일부터 사흘간 청약을 진행했던 Ac-11블록 e-편한세상 아파트는 1순위 청약에서 대거 미달 사태를 빚었으나 3순위에서 전 주택형이 주인을 찾았다. 현재 이 아파트는 미계약분에 한해 예비 추첨을 진행하고 있다.

분양 관계자는 "김포한강신도시 내에서도 한강을 바로 끼고 있는 입지와 저렴한 분양가, 더불어 미분양 소진율도 빨라 타 단지보다 청약 결과가 좋았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가재울뉴타운과 은평뉴타운, 원흥지구의 영향으로 미분양이 쌓였던 고양시 삼송지구의 소진률도 높아지고 있다. 인근 지역에서의 공급물량이 워낙 많았던 데다 분양권 전매기간이 종전 5년에서 7년으로 늘어남에 따라 미분양이 발생했었다.

고양 삼송지구 A21블록과 A22블록 호반베르디움 아파트의 경우 현재 90%가 넘는 계약률을 보이고 있다. A21블록이 총 405가구 가운데 40여가구 남짓, A22블록이 1426가구 가운데 140여 가구가 잔여세대로 남아 있다.

A8블록 고양삼송 아이파크 또한 지난 1월 초부터 동호수 선착순 지정 혜택을 부여한 결과 계약률은 현재 70% 가량을 기록하고 있다.

김주철 닥터아파트 팀장은 "양도세 감면 혜택은 실수요자보다 투자자 입장에서 매우 큰 혜택임에는 분명하다"면서도 "그러나 김포한강의 경우 향후 인근지역이나 해당지역에서의 공급 예정 물량이 많고, 고양 삼송은 전매기간이 길어 양도세 감면 호재만 보고 접근하는 것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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