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1일 개성 경협협의사무소에서 열린 제4차 개성공단 실무회담에서 개성공단의 선결 과제에 대한 입장 차이를 보이며 논의에 난항을 겪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에 따르면 우리 측은 이번 회의에서 개성공단 '3통(통행·통관·통신)' 해결과 북측 근로자 숙소 건설로 의제로 좁혀 합의점을 찾자고 제안한 반면 북측은 임금 인상과 숙소 문제를 협의할 것을 요구했다.
오전 10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된 회의에서 우리 측은 기조발언에서 전자출입체계(RFID) 도입을 통한 개성공단 통행 편의 증진 등 3통 문제와 숙소 건설에 대한 입장을 설명했다.
특히 통행과 관련 현재 하루 중 오전 8시30분~오후 5시까지 방북 11개 시간대, 귀환 10개 시간대 중 신청한 시간 대에만 다닐 수 있게 돼 있는 '시간대별 통행제'를 '일일단위 통행제'로 변경, 신청한 날짜에는 어느 시간대든 다닐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북한 측은 통행을 포함한 3통 문제는 군사실무회담에서 협의하면 된다고 주장하면서 임금 인상 및 숙소건설 문제를 협의하자고 제안, 양측은 오전 회의에서 의견 접근을 이루지 못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달 22일 3통 협의를 위한 군사실무회담을 1월26일 개최하자고 제안했으나 우리 쪽에서 '개성공단 실무회담 이후에 개최하자'며 뒤로 미룬바 있다.
올해 첫 남북 당국간 공식회담인 이번 실무회담에는 양측 수석대표로 김영탁 통일부 상근 회담 대표와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이 각각 나섰다.
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force4335@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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