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조업 지수가 5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1일(현지시간) 유가가 큰폭으로 상승했다. 이는 석유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주 종가 보다 1.53달러(2.1%) 상승한 배럴당 74.43 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WTI는 지난 한 주 동안 2.4%, 1월 한 달동안에는 8.3%의 하락률을 기록했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3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1.29달러 상승한 배럴당 72.74 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1월 제조업 지수가 58.4로, 작년 12월 54.9보다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지난 2004년 8월(58.5)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55.5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제조업 지수는 50에 못 미치면 제조업 경기의 위축을, 50 이상이면 확장을 의미한다.
미 동부 지역의 날씨가 2월 중순까지 평년 기온에 미달하는 추운 날씨가 될 것이라는 기상 예보도 난방유에 대한 수요 증가 관측으로 이어졌고, 미 달러가치가 약세를 보이고, 뉴욕증시가 상승한 것도 유가 상승을 견인했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이날 0.23% 하락해 79.26을 기록했다.
달러 가치 하락으로 금 값은 상승했다. 가장 활발히 거래된 4월물 금은 21.20달러(1.9%) 상승한 1,10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아주경제=박재홍 기자 maen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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