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오는 3일부터 5일까지 영국 런던에서 개최되는 '선박설계 국제표준화 회의'에서 우리나라가 제안한 '선박 보호도장 및 검사방법', '선박의 최종강도 한계상태 평가방법'에 대한 국제표준(안)을 집중 논의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 안전기준과 연계해 우리나라 조선업계에서 개발한 기술의 국제표준화 방안을 논의한다.
이자리엔 IMO 대표단, 영국선급 및 독일선급 등 국제선급연합회(IACS) 대표단을 비롯해 미국·일본·중국 등 주요국 전문가들이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에 회의에서 논의될 주요 의제는 선박 주요 부위의 부식을 방지하기 위한 '원유운반선 화물유 탱크' 및 ‘밸러스트 탱크’, ‘보이드 구역’의 보호도장 및 검사방법 표준화 등이다.
아울러 선박의 최종강도 한계상태 평가방법 표준화도 논의한다. 이는 선박의 해난사고 방지를 위해 구조강도의 한계상태를 기준으로 안전성 검증방법을 위함이다. 향후 국가간 의견수렴을 통해 ISO 국제표준도 발간될 예정이다.
이번 국제표준화 회의를 통해 우리나라 조선업계는 세계가 검증한 보호도장기술 표준으로 불필요한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됐다. 그간 선주 및 선급 등에서 도장작업이나 검사 중에 IMO 기준의 자의적인 해석으로 과도하게 요구했던 불필요한 작업을 줄일 수 있어서다.
지경부 관계자는 "국내 조선소의 선박 건조비용 절감은 물론 보다 향상된 균일한 품질의 선박을 제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선박 보호도장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되면 선박 건조비용의 약 2%인 연간 6000여억원의 절감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지난해 9월 ISO에 보호도장기술 국제표준(안) 3종을 제안해 미국·영국·독일·일본 등 7개국의 찬성으로 국제표준(안)으로 동시 채택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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