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상식 아하!) 신용카드의 후불 교통카드 기능 없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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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2-02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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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를 한 장만 대주세요."

버스나 지하철의 교통카드 단말기에서 자주 들을 수 있는 안내멘트다. 이런 안내멘트가 나오면 허둥지둥 지갑에서 교통카드를 꺼내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지갑 속 다른 카드의 후불 교통카드 기능을 없애는 방법은 없을까. 비접촉 결제방식의 편리함을 100% 만끽하기 위한 신용카드나 체크카드의 후불 교통카드 기능 제거법을 알아보자.

◇ 출입증 등 '찍는 카드'는 모두 교통카드로 인식

일반적으로 신용카드는 '긁는다'고 하고, 교통카드는 '찍는다'고 한다. 교통카드처럼 단말기에 긁지 않고 접근만 해도 결제가 이루어지는 방식을 비접촉(RF) 결제라고 한다.

비접촉 결제기능이 탑재된 카드는 플라스틱 카드 내부에 무선 안테나와 칩이 내장돼 있다. 자기장이 흐르는 단말기에 이 카드를 대면 플레밍의 왼손법칙에 따라 일정한 전류가 발생하고 이를 통해 카드와 단말기가 서로 정보를 주고 받는다.

따라서 교통카드 기능의 유무와 무관하게 비접촉 결제기능이 탑재된 카드는 버스나 지하철에 설치된 교통카드 단말기가 교통카드로 인식한다. 결제만 안 될 뿐이다.

예를 들어 비접촉 방식의 출입증을 교통카드와 함께 단말기에 대면 '카드를 한 장만 대주세요'라는 멘트가 나온다. 또 KB카드에서 발급하는 모든 카드는 비접촉 결제방식 칩을 내장하고 있기 때문에 후불 교통카드 기능을 신청하지 않아도 단말기가 교통카드로 인식한다.

A카드사 관계자는 "교통카드는 13.56Mhz 대역의 주파수를 쓰는데 이 주파수를 쓰는 비접촉 결제기능 탑재 카드는 단말기가 모두 인식한다"며 "출입증 등 상당수의 비접촉 결제 방식 카드가 이 주파수를 쓰고 있지만 인식이 되더라도 결제는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 후불 교통카드 기능 제거 튜닝법

후불 교통카드 기능 제거법 중 하나는 카드를 호일로 감싸는 것이다. 하지만 전파가 호일에 반사되면서 전파의 파형이 왜곡돼 단말기가 정상적인 교통카드의 인식과 결제를 제대로 진행하지 못할 수도 있다.

가장 널리 알려진 방법은 카드 내부에 설치된 무선 안테나나 교통카드 칩을 인위적으로 손상시키는 것이다. 일반적인 카드 결제는 마그네틱 부분을 사용하기 때문에 이 부분이 훼손되지 않으면 정상적인 카드 결제에는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카드사 관계자는 "무선 안테나는 카드 외곽을 따라 3~4mm 안쪽에 얇은 선의 형태로 설치돼 있고, 교통카드 칩은 우측 하단에 작게 설치돼 있다"며 "카드 모서리를 5mm 정도 잘라내 안테나 선을 자르거나 우측 하단의 교통카드 칩을 송곳으로 파손시키면 교통카드 기능이 완전히 사라진다"고 말했다.

일부 최신형 현금지급기는 카드의 손상 여부도 식별한다. 모서리가 잘린 카드의 경우 이 현금 지급기가 손상된 카드로 인식하게 된다.

이 때문에 등장한 방법이 '뚫고 메우기'다. 펀치로 우측 하단에 구멍을 낸 뒤 퍼즐을 맞추듯 잘려 나간 부분을 투명 테이프 등을 이용해 다시 메워넣는 방식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이런 방식으로 교통카드 기능을 없앴다가 다시 기능을 살리려면 수수료를 내고 카드를 다시 발급받는 방법 밖에 없다"며 "이 방법들은 다른 장소에서의 비접촉 결제도 함께 포기하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아주경제= 고득관 기자 dk@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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