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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경제연구원 "녹색자원 확보가 매우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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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2-02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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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탄소 녹색성장을 뒷바침하는 녹색자원의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일부국가에서 자원민족주의가 본격적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럴 경우 장기적으로 녹색자원에 대한 공급 부족이 발생해 우리나라의 차세대 성장 전략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2일 LG경제연구원이 내놓은 '떠오르는 녹색자원에 주목하자'라는 보고서를 보면, 녹색산업의 부품 분야와 신재생에너지 분야가 성장하면서 이 분야에 사용되는 녹색자원이 새롭게 중요해지고 있다. 

그린 자동차용 전기 모터, 태양전지용 패널, 2차 전지 등의 녹색산업 주요 부품과 태양에너지 연료전지 등에 실리콘, 니켈 리튬, 희토류 등의 희소금속 사용량이 크게 증가하는 것이다.

비록 녹색성장 시대에 태양 바람 등의 자연자원과 사탕수수 콩 야자열매 등의 식물자원도 중요한 자원으로 부상하지만 녹색기술의 핵심 부품으로 사용되는 희소자원의 수요량 증가를 낮출 수는 없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30년까지 바이오매스를 제외한 신재생에너지와 바이오 연료의 수요가 각각 400%, 286%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2차전지 풍력발전기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보급 확대로 리튬은 135%, 희토류는 233% 증가할 것이라는 연구도 나와 있다.

반면 같은 기간 석유 수요 증가는 22.4%에 그친다. 

LG경제연구원은 이렇게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자원 중에서도 희소성이 높거나 생산 및 매장 집중도가 높아 공급 불안정성이 높은 자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리튬과 인듐은 채굴가능 연수가 10.7년, 24.1년에 그쳐 희소성이 매우 높다.

또 주요 3대 매장국 비중이 높은 자원은 백금족(98.7%), 리튬(90.7%) 등으로 조사됐고, 3대생산국 비중 기준으로는 희토류(99.5%), 백금족(90.1%)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종합해보면 리튬과 인듐 희토류 백금족 자원이 공급불안전성이 매우 높은 자원으로 평가된다.

문제는 이들 자원을 다량 보유하고 있는 중국, 칠레 러시아 볼리비아 등이 녹색자원 부국으로 부상한 후 자원민족주의를 본격적으로 펼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실제 희소금속 세계 최대 생산국인 중국은 외국 기업의 희소금속 자원개발 참여를 제한하고 온 데 더해 지난해 9월부터는 희토류의 수출 제한을 강화했다.

볼리비아도 지난해 초에 헌법 개정을 통해 리튬 자원을 국유화했고, 러시아는 2008년에 지하자원법을 개정하면서 자원개발 통제를 강화했다.

이처럼 자원민족주의가 대두되면 자원 개발 투자의 효율성이 낮아지고 자원 생산 단가가 올라 자원 공급부족과 가격 상승을 가져오게 된다.

우리나라는 희소금속 자급률이 12%에 머물고 있어 대외 자원 수급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이에 따라 이광우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우선 발빠른 녹색성장 개발 참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세계적으로 녹색자원 개발 경쟁이 더욱 가열되기 이전에 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의 중소혁 녹색자원 보유국을 대상으로 자원개발에 선제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현재 일본은 정부개발원조(ODA) 등을 바탕으로 인도 베트남 카자흐스탄 잠비아 모잠비크 등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중소형 녹색자원국을 대상으로 자원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연구위원은 또 ▲희소금속 개발·가공 기술력 강화하고 ▲희소금속 수급통계 구축해 수급 안정성을 높이며 ▲도시광산업을 활성화해 재활용률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주경제= 김종원 기자 jjong@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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