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CJ인터넷은 씨드나인 주식 42만2509주(53.01%)를 모두 74억원에 사들이고 자회사로 편입했다고 밝혔다.
이에 증권가에선 CJ인터넷이 우수한 개발진과 인기 게임 알투비트 온라인을 보유한 씨드나인 인수를 통해 현저히 저평가받고 있는 주가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4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에서 CJ인터넷은 전날보다 2.22% 오른 1만6100원을 기록하며 연나흘 강세를 이어갔다. 이달 들어서만 14.59% 상승한 것이다.
이런 상승에 증권업계도 일제히 긍정적인 전망을 쏟아냈다. CJ인터넷이 씨드나인 인수를 계기로 차기 게임 라인업을 확보하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란 설명이다.
이날 삼성증권은 "씨드나인이 온라인게임화하고 있는 일본 캡콤(Capcom)사의 '마계촌'이 앞으로 CJ인터넷의 신규 라인업으로 편입될 것"이라며 "40억원 수준으로 추정되는 인수ㆍ합병(M&A) 프리미엄은 적정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한화증권은 CJ인터넷이 인수를 계기로 영업이익을 대폭 개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태열 한화증권 연구원은 "CJ인터넷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한 587억원, 영업이익은 9.9% 감소한 13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향후 이 회사 영업이익률은 전 분기 대비 3.5%포인트 개선된 22.2%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CJ인터넷은 앞으로 웹보드 게임 분야에서 호조를 보일 것"이라며 적정가를 기존 1만5000원에서 2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특히 CJ인터넷은 현재 주가수익비율(PER) 8.4배로 전세계에서 가장 낮은 밸류에이션을 보유하고 있어 대표적인 저평가된 우량주로 꼽히는 점도 긍정적이다. 게다가 히트가 예상되는 신작 게임들이 줄줄이 출시를 앞두고 있어 지금이 바로 저가 매수 기회라는 설명이다. 실제 키움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1만3600원에서 2만원으로, KB투자증권은 기존 1만80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높였다.
최훈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작게임 드래곤볼 온라인이 초반 동접 6만명을 나타내면서 2010년 1월 서비스 개시 이후 트래픽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2010년 자회사 실적 하락 리스크 완화와 웹보드게임 정비에 따른 실적 성장을 감안할 때 낮은 주가는 매수기회"라고 설명했다.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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