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신노선 이륙속도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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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2-04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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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사상 최악의 경영위기를 경험했던 대한항공이 올들어 신노선 취항에 속도를 높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오는 3월말 러시아 상트페트르부크 노선 취항을 필두로 신노선 확보에 발걸음을 빨리하고 있다.

우선 본격적인 여름 관광시즌을 앞두고 3월30일부터 러시아 상트페트르부르크 노선 운항을 새로 재개한다.

A330 기종이 투입되는 인천-상트페테르부르크 항공편(KE929편)은 매주 화ㆍ목ㆍ토요일 오후 5시 45분 인천공항을 출발, 당일 오후 10시 20분(현지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도착한다. 복편(KE930편)은 화ㆍ목ㆍ토요일 오후 11시 50분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출발해 다음날 오후 1시 30분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특히 대한항공은 상트페테르부르크 방문객이 늘어나는 6월부터 전 좌석에 주문형 오디오ㆍ비디오(AVOD) 시스템이 장착된 항공기를 투입해 승객 편의를 증진시킬 계획이다.

핀란드만과 인접하고 있는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모스크바에 이어 러시아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로 문화, 예술 및 학술의 중심도시이며 북유럽 3 국과도 가까워 유럽으로 통하는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밤에도 해가 지지 않는 백야 현상을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여름 휴양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와 함께 대한항공이 한국어 안내 서비스를 후원하고 있는 세계 3 대 박물관의 하나인 에르미타주 박물관과 러시아 황실의 여름궁전 등 수많은 문화 유산이 산재돼 있어 ‘북구의 베니스’라 불린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상트페테르부르크 하계기간 재운항으로 현재 주 3회 운항하고 있는 모스크바와 연계해 보다 다양한 러시아 및 북유럽 여행 상품을 구성할 수 있어 방문객의 편의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올해 신규 노선 취항이 줄줄이 대기중이다.

오는 3월말 중국 황산은 중국 정부가 툰시공항을 국제공항으로 오픈함과 동시에 바로 취항할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4월에는 몰디브 직항 전세기 운항을 예정하고 있다. 또  6월경에는 러시아 이르쿠츠크 신규취항을 목표로 준비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대한항공은 2010년 경영목표를 상향 조정했다.

올해 매출 10조6000억원, 영업이익 8000억원으로 목표를 수립했으며 지난해 보다 28% 증가한 2조1313억원을 투자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전략을 이어갈 방침이다. 
 

아주경제= 유은정 기자 appl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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