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입주 예정 아파트 가운데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가 꽤 있어 서울 전세난 해소에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이다.
특히 은평뉴타운 등 강북 재개발 지역에 물량이 집중돼 있어 강남지역 전세난이 강북으로 확산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7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서울 은평뉴타운에서만 5000가구에 가까운 신규 입주 아파트가 쏟아질 예정이다.
은평뉴타운 2지구에서 1~3월 중 총 2440가구가 입주하고 8~10월에는 은평뉴타운 3지구에서 2414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또 인근지역은 불광동에서도 8월중 북한산힐스테이트 3차 1332가구가 입주 예정으로 있다.
강북구 미아동에서도 오는 5월 래미안 1차 1247가구와 2차 1330가구가 예정돼 있다.
성북구는 길음뉴타운에서 래미안8단지 1617가구가 6월중에, 종암동에서 8월 중 래미안 종암3차 1025가구가 입주 예정이다.
강남권에서는 아직 일반분양을 하지 않은 반포동 삼호가든 1,2차 총 1119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이처럼 비슷한 시기에 1000가구 이상 대단지가 입주에 들어가면서 전세시장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규 입주 전세의 경우 가격이 제대로 형성 돼 있지 않은데다 잔금을 마련하지 못한 일부 집주인은 전세금을 받아 잔금을 치루는 경우가 있어 잔금납부일이 임박하면 전세시장에도 급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 소규모 단지에 비해 기반시설이나 커뮤니티 시설, 조경 등이 잘 갖춰져 있는 등 주거여건이 좋은 것도 장점이다.
정태희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입주 초기에는 비교적 전세금이 낮고 가격 상승폭도 크지 않기 때문에 런 단지들을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서울은 입주물량 상당수가 도심 재개발 단지로 기반시설이나 교통 여건이 상당히 양호해 높은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