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이 이번 주내에 금호그룹 오너 일가를 압박해 양보를 이끌어낼수 있을지에 재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설 연휴 이전까지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에 대한 신규 자금 집행이 이뤄지지 않으면 협력업체들의 자금난이 가중될 것이기 때문이다.
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채권단은 금호석유화학에 대해 채권단 자율협약 추진을 철회하고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권에서는 금호그룹 오너 일가가 계열사 주식을 담보로 제공하기로 한 약속을 계속 지키지 않으면 워크아웃을 추진키로 한 금호산업 등을 법정관리로 보내고 금호석유화학을 워크아웃에 집어넣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민유성 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도 전날 "금호그룹 오너 일가가 계열사 주식의 처분권을 채권단에 위임하지 않았다"며 "워크아웃과 자율협약, 신규 자금 지원, 이행각서(MOU)상 경영권 보장 등 지난해 밝혔던 구조조정 계획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금호그룹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이날 오후 2시30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10여개 은행들의 부행장들을 소집해 대주주의 사재 출연 거부에 따른 구조조정 계획의 수정 여부를 논의하고 오후 4시에 기자회견을 갖는다.
아주경제=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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