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수퍼마켓 10곳 중 8곳은 대형마트 할인 경쟁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9일 발표한 '대형마트 간 가격할인경쟁이 중소유통에 미치는 영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인근 중·소매점포 202곳을 조사한 결과 79.2%가 대형마트 간 할인경쟁으로 피해가 크다고 답했다.
대형마트간 가격할인경쟁으로 동네 수퍼마켓 10개중 8개가 크게 피해를 받고 있으며, 이중 71.9%의 수퍼에서 매출 및 고객이 20% 이상 감소하는 등 동네 소매점포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년(2009년 1/4분기) 대비 점포 경영상황은 82.1%가 악화되었다고 응답했다. 그 이유로 'SSM 및 대형마트 확산' 이 62.2%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 '소비악화로 인한 판매부진'을 꼽았다. 또 '카트수수료부담' 과 '판매수익률 저하' 라고 답한 사람은 각각 25.0%, 4.7%였다.
응답자의 33%가 '20~30%'의 매출이 감소했고, 또 27%가 '30~50%'줄었다고 응답했으며 절반 이상 줄었다는 응답도 11.9%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일부 중소소매점들은 '고객서비스 강화'나 '공공구매 확대' 등의 대응책을 내놓고 있지만 대형마트간 할인경쟁에 대응한 생존전략은 전체의 73.8%가'대응책이 없다'고 응답했다.
현 시점에서 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는 대형마트(SSM 포함) 규제법안 국회 조속 통과'(51.3%)였다.
이 조사는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대형마트 3사 반경 1km내에 위치해 있는 중·소매점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표본수준은 95% 신뢰 수준에 ± 5.33%P다.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shu@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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