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우리 가족 건배주는 '모스카토 다스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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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2-10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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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가족과 친척이 한 자리에 모이는 설 명절. 한 상에 여럿이 둘러 앉은 자리에 술이 빠질 수 없다. 특히 와인은 음식과도 잘 어울리고 알코올 도수도 낮아 설날 건배주로 제격이다.

금양인터내셔날은 지난 한 달간 와인 애호가 392명을 대상으로 설날 건배주로 적합한 와인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성격이 정반대인 두 품종이 나란히 1위와 2위에 올랐다고 10일 밝혔다.

설날 건배주로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와인은 가볍고 달콤한 모스카토 다스티 와인(사진)이 차지했다.

전체의 24%에 해당하는 94명이 꼽았다. 애호가들은 평소에 묵직하거나 고급 와인을 선호하지만 명절만큼은 아내와 부모님을 위해 모스카토 다스티를 택하겠다는 것.

또 달콤하고 도수도 낮기 때문에 누구나 기분 좋게 즐길 수 있는 와인이라는 점이 선정 이유였다.

이어 강건함의 상징인 카베르네 소비뇽 품종의 와인이 23%에 해당하는 89명이 응답해 근소한 차이로 2위에 올랐다. 카베르네 소비뇽은 호랑이 해에 어울리는 강한 품종으로 호랑이의 기세로 전진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는 이유가 눈에 띄었다.

3위와 4위는 각 17%(68명), 16%(63명)로 비슷한 표를 받은 메를로와 피노누아 품종 와인이다.

두 품종은 모두 부드러우면서 한식과의 매칭이 뛰어난 편이다. 명절 특성상 와인은 반주로 곁들이기 때문에 음식 매칭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 애호가들의 선정 이유다.

기타 의견으로 10%(39명)의 애호가가 지지한 블렌딩(Blending) 와인도 있다. 다른 품종들과 만나 환상의 하모니를 보여주듯 가족의 화합과 화목을 기원할 수 있기 때문에 건배주로 내놓기 좋다고 답했다.

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cys46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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