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 당산동5가 유원제일2차 아파트 단지 전경.
서울 영등포지역 재건축대상 노후 단지들의 가격이 심상치 않게 들먹이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5가에 위치한 상아ㆍ현대1차아파트는 지난 10일 재건축 안전진단에서 D급으로 결정됐다.
재건축이 당장 가능한 E급과 다르게 D급은 조건부 재건축이 가능하다. 조건부 재건축이란 대상 건물이 당장 붕괴될 정도로 위험성이 크지 않아 해당 지자체가 향후 종합적인 검토를 통해 재건축 시기 등을 결정하는 것을 말한다.
조건부 재건축 결정으로 당장 재건축이 추진되는 것은 아니지만 부동산 시장은 벌써 영향을 받고 있다.
당산동5가의 인근 공인중개 관계자는 "현재 재건축 안전진단 실시 결정이 내려져 집을 내놓았던 주인들이 다시 거둬들이고 있다"며 "상아아파트 105㎡ 시세가 지난해 말에 5억원 중후반대 였는데 현재는 6억원 이하로 물건을 찾기 힘들다"고 말했다.
인근의 유원제일2차 아파트 시세도 최근 많이 올랐다. 지난 1984년 9월에 준공된 아파트로 재건축 기대감에 가격이 오르고 있다. 105㎡ 기준 현재 시세 하한가가 5억5000만원으로 지난주 하한가인 5억3000만원보다 2000만원가량 상승했다.
조민이 스피드뱅크 리서치팀장은 "영등포 당산동 지역 노후 단지들을 중심으로 가격이 오르고 있다"며 "재건축 기대감이 시장에 퍼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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