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주식펀드 수익률이 유럽 재정위기 확산으로 3주째 하락했다. 해외주식펀드도 한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15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12일 기준 설정액 10억원 이상 일반주식펀드(471개) 주간 수익률이 -1.14%를 기록해 3주째 하락했다.
중소형펀드(17개)는 1.99% 손실을 냈다.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113개)와 배당주식펀드(33개)도 각각 0.97%, 1.35% 하락했다.
펀드별로는 대형주 비중이 높은 상품들의 성과가 우수했다. 증시 등락이 반복된 영향으로 대형주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선방했기 때문이다.
'한국투자KINDEX삼성그룹주SW상장지수(주식)'이 -0.22%로 주간 수익률 1위에 올랐다. 이어 'JP모간코리아트러스타 자A(주식)'와 '한국투자삼성그룹자1(주식)(A)'이 각각 -0.25%, -0.33%로 삼성그룹주 펀드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면 '동양FIRST스타우량상장지수(주식)'와 '한국투자KINDEX코스닥스타상장지수(주식)', '동양중소형고배당1(주식)' 등 코스닥 상장지수펀드나 중소형주 펀드들은 코스닥시장 약세로 성과가 저조했다.
해외펀드는 주간 성과 -1.89%로 한 주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달러화 가치 상승에 따라 국제 원자재가격이 낮아지자 대부분 해외주식펀드 수익률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유럽펀드(32개)가 -3.90%로 가장 낮았다. 그리스에 이어 포르투갈과 스페인 등이 재정적자 문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탓이다. 유럽신흥국펀드(22개)는 7.43%나 급락했다.
러시아펀드(20개)는 국제 유가 하락으로 6.14% 손실을 기록했고, 브라질펀드(21개)도 국제 유가 하락과 재정위기 우려가 겹악재로 작용하며 2.88% 하락했다.
미국펀드(7개)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출구전략 계획 공개와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라 2.85% 떨어졌다.
중국펀드(124개)와 인도펀드(25개)는 각각 -0.64%, -0.88%로 비교적 하락 폭이 적었다.
상품별로는 '프랭클린MENA 자(주식)Class A'가 1.10% 수익률로 가장 양호했다. 이어 'KB MENA 자(주식)A'가 0.63%, 중국에 투자하는 '삼성CHINA2.0본토 자 1[주식](A)'가 0.62%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유럽신흥국 투자 비중이 높은 '미래에셋맵스MSCI이머징유럽인덱스 1(주식)종류A'와 '미래에
셋동유럽업종대표 자 1(주식)종류A'는 각각 -9.40%와 -8.87% 저조한 성과를 냈다.
채권펀드는 한 주 간 0.19% 올랐다. 채권시장이 글로벌 금융 불안에 따른 경기 회복 지연 우려 확산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동결로 강세(금리 하락)를 보였기 때문이다.
하이일드채권펀드(11개)가 0.18%수익률로 가장 양호했다. 이어 중기채권펀드(26개) 0.30%, 우량채권펀드(13개) 0.20%, 일반채권펀드(41개) 0.19%, 초단기채권펀드(4개) 0.07% 등 순으로 수익을 냈다.
일반주식혼합펀드(67개)와 일반채권혼합펀드(215개)는 각각 -0.59%와 -0.26%로 집계됐다.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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