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펀드로 자금 유입이 본격화된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11일 사이 자금이 많이 들어온 상위 20개 펀드에 인덱스펀드 6개(30%)가 포함됐다.
이들 20개 펀드로 들어온 돈 7341억6000만원 중 인덱스펀드 유입분은 모두 1895억6000만원(25.8%)이다.
국내 주식형펀드 순자산 중 인덱스펀드 비중이 10분의 1에 불과한 점을 비춰볼 때 최근 유입 자금의 상당부분이 인덱스펀드로 쏠리고 있는 셈이다.
인덱스펀드 가운데 가장 인기있는 펀드는 '교보악사파워인덱스파생상품 1-B펀드'(624억원)다.
'삼성인덱스프리미엄증권투자회사A(주식-파생형)'와 'KB스타코리아인덱스증권투자신탁(주식-파생형)A'에도 각각 354억원과 351억원이 들어왔다.
이어 'NH-CA프리미어인덱스증권투자신탁1[주식-파생형]ClassC'와 '삼성당신을위한삼성그룹밸류인덱스증권자1[주식](A)', 'NH-CA1.5배레버리지인덱스증권투자신탁[주식-파생형]ClassA'로도 각각 244억원과 174억원, 147억원이 유입됐다.
펀드 전문가들은 올 들어 액티브펀드가 코스피지수를 하회하는 성과를 내고 있는 가운데 작년 하반기부터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선방했던 인덱스펀드로 투자자 자금이 몰리고 있다고 풀이했다.
오대정 대우증권 연구원은 "주가 급락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데다 1700선 아래에서 환매 물량이 다 털린 관계로 환매 자금이 감소하면서 국내 주식형펀드, 특히 인덱스펀드로 자금이 순유입되고 있다"면서 "인덱스펀드는 본격적 대세 상승장은 아니지만 주가가 횡보하거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장이 조금씩 상승할 때 성과가 좋은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오 연구원은 "시장 하락 가능성 뿐 아니라 상승 가능성도 리스크인 만큼 양쪽 리스크가 커서 종잡을 수 없을 때는 인덱스 펀드 투자도 유효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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