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자산 규모 축소 논의

  • 1월 FOMC 의사록…MBS 등 자산 매각 내부 합의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최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보유 자산 규모를 줄이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연준은 지난달 26~27일 열린 FOMC에서 2조2600억 달러의 자산 중 일부를 매각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이날 공개한 의사록을 통해 밝혔다.

위원들은 시간이 지나면 연준의 자산을 상당부분 줄이고 보유 자산을 미 국채로 제한해야 한다는 데 만장일치로 합의했다. 특히 대부분의 위원들은 연준이 가까운 시일 안에 점진적인 자산 매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의사록은 전했다.

연준이 금융위기 이후 신용경색을 풀기 위해 사들였던 모기지담보증권(MBS) 등을 되팔아 유동성을 흡수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지난 10일 의회 청문회에서 "조만간 자산을 매각할 계획은 없으며 향후 자산을 매각하더라도 점진적인 속도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혀 연준 안에도 출구전략에 대한 시각차가 있음을 시사했다.

위원들은 초과 지급준비금 금리와 연방기금 금리 인상이 긴축정책으로 선회하는 데 중요한 요소라는 데는 만장일치로 합의했다. 특히 대부분의 위원들은 이들 금리를 올리기 전에 자산 매각에 나서는 게 유익하다고 판단했다고 의사록은 전했다.

한편 연준은 올해 미 경제성장률과 실업률 전망치를 상향조정했다. 연준은 지난해 11월 FOMC에서는 올해 미 경제가 2.5~3.5% 성장할 것으로 점쳤지만 지난달 회의에서는 2.8~3.5%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실업률은 올해 4분기 9.5~9.7%에 이를 것으로 전망, 11월 전망치(9.3~9.7%)보다 높였다. 지난달 미국 실업률은 9.7%로 전월 10%에서 0.3%포인트 낮아졌다.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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