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사장 이지송)는 공기업 최초로 만 60세 이상 고령인력(실버사원) 2000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고 18일 밝혔다.
LH는 다음달부터 실버사원 2000명을 채용, 오는 4월부터 9월까지 6개월 동안 전국 560개 단지, 43만호의 임대아파트에 배치한다. 실버사원들은 하자보수 접수, 단지내 시설물 안전·순회 점검, 취약세대 지원 등 부족한 임대사업인력의 도우미 역할을 맡게 할 계획이다.
이는 일할 능력과 의사는 있으나 여건이 허락되지 않던 고령인력에게 인생 제2막을 설계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특히 지난달 21일 첫 국가고용전략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올해 국정목표의 핵심은 일자리창출로 올 한해 정부는 고용문제 해결에 있어 OECD 국가 중 가장 빨리 해결하는 국가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힌 후 공기업에서 나온 가장 발 빠른 조치다.
이번에 채용되는 실버사원은 현재 살고 있는 거주지로부터 가장 가까운 LH 임대아파트 단지에서 주 5일, 1일 4시간씩 근무하게 되며 매달 약 50만원 이내의 급여가 지급된다.
LH는 각 지역본부별로 필요한 인원을 선발할 예정으로 신청자격에는 별도의 제한이 없으며 만 60세 이상 근로 가능한 대한민국 남·여 누구나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채용공고는 23일 주요일간지에 게재되며 LH 홈페이지(www.lh.or.kr)와 LH 임대아파트단지 게시판 등에도 공고할 예정이다.
희망자는 3월 2일부터 5일까지 자기소개서와 함께 신청서를 LH 지역본부 또는 거주지 인근 LH임대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접수하면 된다. 합격자발표는 서류전형을 거쳐 3월23일 이전에 완료되며 4월 1일부터 근무하게 된다.
LH는 6개월간의 시범운영 후 연장시행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js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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