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최하위계층, 은퇴 후 소비 17% 감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0-02-18 16:18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가구주가 은퇴하면 가계소비 지출이 9% 줄며, 특히 최하위 계층은 17%나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 미시경제연구실 김현정 실장과 윤재호 과장은 18일 '은퇴와 가계소비 간 관계 분석' 보고서를 통해 "가구주가 은퇴하면 전체 소비지출이 9% 정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유자산별로는 소득 기준으로 하위 20%인 1분위 계층의 소비가 17% 감소해 전체 은퇴가구의 감소폭보다 훨씬 컸다. 다른 계층에서는 의미있는 소비감소가 나타나지 않았다.

김 실장은 "이는 1분위 계층의 경우 은퇴 후 후생이 많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소비 항목별로는 차량유지비(21%), 대중교통비, 피복비 등 기타소비(14%) 등의 지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들은 "은퇴하지 않은 가구를 대상으로 은퇴 시 소비 감소를 분석한 결과 소비가 15%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예상치않은 은퇴 발생 시 소비가 추가로 6% 정도 더 감소할 가능성을 시시한다"고 설명했다. 예상치 않은 은퇴의 영향 역시 자산규모가 작은 최하위 계층에서 가장 크게 나타났다.

김 실장은 "앞으로 은퇴자 비중 증가에 대한 대책을 수립할 때 최하위 자산계층과 비자발적 은퇴자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며 "취약계층에 대한 사회안전망을 확충하고 은퇴 전후 소득과 소비 변화폭을 완화하기 위한 임금피크제 등 임금제도 개선, 중고령층 일자리 창출 방안 등 대책이 더욱 다양하게 강구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