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재개발아파트 분양가 다소 오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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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2-22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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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석·가재울뉴타운 등 서울 뉴타운지역에서 올해 나올 신규 분양 아파트 분양가가 다소 오를 전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뉴타운은 교통이나 편의시설 등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을 뿐만 아니라 주변 아파트 시세와 비교할 때 경쟁력도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양도소득세 감면 조치가 종료되면서 뉴타운 등 재개발 일반분양 시장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재개발조합이나 시공사들은 지난해보다 분양가를 다소 올리더라도 분양에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해 일반 분양가를 올리고 있다.

실제로 대우건설이 흑석뉴타운 4구역에 내놓은 흑석푸르지오는 3.3㎡당 평균 분양가가 2100만원으로 지난해 9월 동부건설이 5구역에 분양한 흑석센트레빌 평균분양가 1800만원보다 3.3㎡당 300만원 비싸다.

지난해 10월 삼성건설이 동작구 본동에서 일반분양한 '래미안 트윈파크' 분양가가 최고 2500만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최고 4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성공적으로 분양됐다는 점을 감안했다는 분석이다.

하반기 분양예정인 흑석뉴타운6구역 흑석센트레빌도 분양가가 흑석푸르지오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부건설과 조합측은 지난해 4구역 분양가가 낮아 청약경쟁률이 평균 29대1, 최고 110대 1을 기록했다는 점을 상기, 6구역은 시장상황이 호전된 상태에서 나오는 만큼 분양가를 다소 높여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달 초 분양한 은평뉴타운 3지구 분양가도 2지구보다 약간 높은 편이었다. 3지구 분양가는 3.3㎡당 1100만~1400만원 정도로, 2지구 986만~1143만원보다 다소 높다.

하지만 뉴타운이라고 해서 묻지마 투자는 금물이다. 뉴타운이라고 해도 매도가 쉽지 않은 중대형 청약은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실례로 은평뉴타운 3지구와 지난해 12월 가재울뉴타운 '래미안·e편한세상' 중대형은 미달사태를 빚었다.

또 올해 분양예정인 왕십리뉴타운1구역, 가재울뉴타운4구역 등은 송사에 휘말리며 분양 일정이 늦어질 가능성이 크다. 당연히 건설사들이 부담해야 하는 금융비용이 증가하는 만큼 분양가가 올라갈 수 소지가 커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js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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