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취임 2년에 웬 중간평가냐"
민주 "싸움중심 국정운영 그만둬라"
지난 2008년 4월 총선 이후 가장 큰 전국 규모 선거가 될 6.2 지방선거를 100일 앞둔 22일 여야는 서로를 '심판의 대상'으로 규정하며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힘겨루기를 시작했다.
한나라당은 이번 6월 지방선거를 무책임한 국정 발목잡기 세력과 국가 선진화 세력의 싸움으로 규정하고 임기 중간에 있는 대통령이 소신껏 일할 수 있게 뒷받침할 수 있도록 세종시 문제를 조기에 매듭짓겠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이번 주를 현 정부의 실정을 밝히는 평가 주간으로 삼는 등 오는 지방선거를 현 정부와 여당에 대한 국민심판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맞섰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은 이번 지방선거를 현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라고 하지만 이 대통령이 취임한지 2년밖에 안됐다"며 "임기 중반에 대통령을 중간평가한다고 흔들기 보다는 소신껏 일하도록 뒷받침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도 "지방선거하면 정권심판이니 하는 슬로건이 난무했지만 이번은 과거와는 다른 선거가 될 것"이라며 "이번 선거는 무책임한 국정 발목잡기 세력과 국가 선진화 세력의 싸움"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국운상승, 경제살리기, 국가 선진화를 가로막는 무능하고 무책임한 국정 발목잡기 세력을 심판하는 지방선거가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세종시 해법을 둘러싸고 자중지란에 빠진 채 민생돌보기는 외면하고 있다면서 현 정부 2년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는 민주주의 위기 및 민생 파탄, 경제 위기 지속 등으로 점철된 실정이라고 공세를 폈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여당을 향해 "국민은 싸움질 그만하고 서민경제를 살리라고 하는데 왜 그 일은 하지 않고 싸움질만 하느냐"며 "국민의 고통에 귀를 기울이라"고 촉구했다.
이강래 원내대표도 "싸움 중심, 대결주의적 국정운영을 포기하라"며 "이 대통령은 언젠가는 본인의 업보를 본인이 떠안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주경제= 서영백 기자 inch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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