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심리도 K양극화…대기업 43개월 만에 '낙관' 전환

  • 한은, '1월 기업경기조사 및 경제심리지수' 발표

  • 대기업 기업심리지수 3년7개월 만에 100 넘어

  • 중소기업은 91.8 그치며 여전히 '비관적' 평가

연합뉴스
[연합뉴스]
제조업 대기업 기업심리가 3년 7개월 만에 낙관적으로 돌아섰다. 반면 중소기업은 여전히 비관적 평가에 머물며 기업심리에서도 'K자형 회복'이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1월 기업경기조사 및 경제심리지수'에 따르면 1월 제조업 대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지난달보다 4.1포인트 오른 101.8로 집계됐다. 대기업 CBSI가 100을 웃돌며 평가가 낙관적으로 돌아선 건 2022년 6월(104.1) 이후 3년 7개월 만이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가운데 주요 지수(제조업 5개·비제조업 4개)를 바탕으로 산출한 심리 지표다. 과거(2003년 1월∼2025년 12월) 평균(100)을 웃돌면 경제 전반에 대한 기업 심리가 낙관적, 반대로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반면 중소기업 CBIS는 전월 대비 1.7포인트 오르긴 했지만 91.8에 그치며 여전히 비관적 평가가 우세했다. 이로 인해 이번 달 제조업 내 대기업·중소기업 간 CBSI 격차는 10.0포인트로 벌어졌다. 2023년 9월 10.4포인트(대기업 84.7·중소기업 95.1) 이후 최대 폭이다. 

이혜영 한국은행 경제심리조사팀장은 "대기업의 경우 1차 금속, 기타 기계·장비, 전자·영상·통신장비 업종을 중심으로 심리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분야별로 기업의 경기 평가를 집계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의 업종별 온도 차는 뚜렷했다. 업황 평가의 경우 최근 미국과의 협력으로 수출 물량 확대가 기대되는 조선·기타 운수업의 BSI가 112로 유일하게 100을 웃돌았다. 반도체 수출이 호조를 보이는 전자·영상·통신장비 업종도 업황 BSI가 87로 비교적 높았다. 
 
표한국은행
[표=한국은행]
전 산업 CBSI는 전월보다 0.2포인트 하락한 94.0으로, 석 달 만에 다시 내려섰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흐름이 엇갈렸다.

1월 제조업 CBSI는 생산(+1.1포인트)과 신규 수주(+1.0포인트) 개선에 힘입어 전월 대비 2.8포인트 상승한 97.5를 기록했다. 반면 비제조업 CBSI는 자금 사정(-1.5포인트)과 채산성(-0.9포인트) 악화 등의 영향으로 2.1포인트 하락한 91.7에 그쳤다.

다음 달 CBSI 전망치는 제조업이 95.0, 비제조업이 88.4로 각각 1.0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조사됐다. 전 산업 전망치는 91.0으로 집계됐다.

이 팀장은 "비제조업은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정보통신서비스업 등에서 연말에 수주가 집중되는 특성이 있다"며 "12월 계절적 요인으로 지표가 크게 개선됐다가 연초에 수주 공백이 나타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 달에는 설 연휴 효과로 도소매업, 예술·스포츠, 여가 관련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개선 조짐이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까지 반영한 1월 경제심리지수(ESI)는 94.0로, 12월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계절적 요인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95.8로, 0.6포인트 올랐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19일 전국 3524개 기업을 대상으로 했다. 이 중 3255개 기업(제조업 1815개, 비제조업 1440개)이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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