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대형마트들이 지난달 피 튀기는 가격할인 경쟁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줄어 울상이 됐다.
22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대형마트들의 1월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3.4%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2월 20.3% 준 이후 두 번째로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특히 바로 전달인 12월의 매출이 3.9% 늘어난 것에 비하면 1월 매출은 매우 가파른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또 지난해 1월 매출이 16.8% 증가한 반면 올 1월은 감소세를 보여 대조적인 양상이다.
품목별로는 식품이 20.2%, 가정생활 14.2%, 잡화 6.4%, 의류 6.3%가 줄어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필수품 위주로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 업계에서는 1월 매출이 하락세를 보인 이유에 대해 △2월로 미뤄진 구정 설로 인해 설 선물세트의 매출이 반영되지 못했고 △폭설·한파로 대형마트를 방문하는 횟수가 줄었으며 △한 달 내내 지속된 가격인하 경책이 매입에 비해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점 등 3가지를 꼽았다.
이외에도 크리스마스나 밸런타인데이, 신학기 등과 같은 선물 시즌 호재가 없어 매출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매형마트 관계자는 “겨울에 체감온도가 현저히 떨어지면 가까운 슈퍼마켓 등을 이용하는 횟수가 늘어 대형마트 매출은 줄어들기 마련”이라며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이 10~20여개 품목의 가격을 일제히 내려 소비자의 지갑을 잠시나마 열게 했으나 이는 단기적인 현상일 뿐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구정 설과 밸런타인데이 등 시즌이 몰린 이 달에는 매출이 다소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매출이 감소한 대형마트와는 대조적으로 백화점 매출은 크게 올랐다.
백화점 부문별 매출은 여성정장 19.8%, 가정용품 18.3%, 여성캐주얼 14.6%, 남성의류 12.5%, 아동스포츠 7.5%, 명품 6.7%, 잡화 6.1%가 증가했다. 반면 식품 매출은 31.1% 감소했다.
백화점의 매출 증가는 대형마트의 매출 감소 요인으로 지목됐던 '추운 날씨'가 한 몫 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근했던 지난해 겨울에 잘 팔리지 않았던 고가의 모피가 올 겨울에는 불티나게 팔렸으며 코트, 목도리, 장갑 등 겨울 의류도 판매율이 높았다.
매출 호조세를 기대하지 않았던 가전·가구 등은 경기가 회복되면서 자연스레 매출이 올라 매출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아주경제=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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