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메르츠방크의 자회사로 부동산 전문 금융기관인 유로히포는 26일 그리스 국채에 31억유로가 노출돼 있다면서 국채를 추가로 사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로히포의 경쟁사로 지난해 10월 국유화된 히포 리얼 에스테이트도 독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핵심 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그리스 국채 매입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그리스 리스크에 약 10억유로가 노출돼 있다.
독일 최대 소매은행인 포스트방크도 그리스 국채를 13억유로나 보유하고 있는 만큼 추가 매입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고, 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체 방크는 국채 투자에 주력하지 않는다는 경영 전략에 변화가 없다고 밝혀 사실상 매입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바이에른 란데스방크, 바덴-뷔르템베르크 란데스방크 등 주 정부 산하 은행들은 이 문제에 대해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고 있으나 소식통들은 현재 상황으로 볼 때 란데스방크들이 그리스 국채에 투자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독일은 프랑스, 스위스에 이어 그리스에 3번째로 많은 돈을 빌려준 나라이다.
그리스 정부는 이번 주나 내달 초 금년들어 2번째로 국채를 발행, 오는 4~5월 만기가 도래하는 200억유로의 부채를 상환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이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그리스 정부가 애초 이번 주 30억~50억유로의 국채를 발행할 계획이었으나 노동계 총파업과 신용등급 강등 경고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으로 발행 시기를 내주까지 연기했다고 전했다.
그리스 정부는 내달 중순까지 만기도래하는 국채를 상환할 수 있는 재원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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