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석유화학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태양전지용 EVA(에틸렌 비닐아세테이트)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한화석화는 태양전지와 코팅 등에 사용되는 고부가가치의 특화제품 '고함량 EVA' 4만t을 생산할 수 있는 플랜트를 증설하기로 결정하고 본격적인 설계작업에 돌입했다고 2일 밝혔다.
증설되는 플랜트는 울산공장 내 유휴부지에 건설해 기존 부대시설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회사 측은 기존 부대시설을 최대한 활용해 증설에 필요한 투자비는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2012년 11월부터 상업생산이 본격화되면 한화석유화학의 국내 EVA 생산능력은 연간 14만t에 이르게 된다. 증설로 인한 추가 매출효과는 연간 1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측에 따르면 증설되는 플랜트는 태양전지용, 코팅용, 핫멜트접착제용 EVA 등 VAM(비닐아세테이트) 함량이 15~40%에 이르는 고함량 EVA를 주로 생산하게 된다.
홍기준 한화석화 사장은 "국내에서는 고부가 특화 제품 생산을 늘려나가고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범용 제품 생산에 주력하는 이원화 전략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석화는 지난해 7월 사우디아라비아의 민간 석유화학회사인 시프켐(Sipchem)과 EVA·LDPE 병산 20만t 등을 생산할 수 있는 플랜트를 건설하기 위한 합작투자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북부 주베일(Jubail) 석유화학단지에 건설될 이 플랜트는 2014년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아주경제=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