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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경영 포커스] 기업가를 뒤흔든 9가지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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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3-0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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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럴드 서킨 BCG 시니어 파트너
경영환경이 급변한다는 건 새삼스런 얘기가 아니지만 새천년 첫 10년 동안 기업가에는 실로 많은 변화가 몰아닥쳤다. 이런 변화의 한 가운데 있었던 기업가라도 변화의 내용을 되짚어보지 않고는 새로운 변화에 적응할 수 없다.

세계적인 경영컨설팅업체 보스턴컨설팅그룹(BCG) 시니어 파트너인 해럴드 서킨(Sirkin)은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지난 10년간 기업가를 뒤흔든 9가지 변화를 소개했다.

◇"전반적인 악화"
서킨은 새천년을 맞아 그 어느 때보다 활기찼던 기업환경이 10년새 전반적으로 악화됐다고 지적했다. 2000년대 초 미국 금융중심지 월가는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가 잇따르면서 호황을 누렸다.

그러나 엔론과 월드콤의 대형 회계부정 사건과 파산, 부동산거품 붕괴에 따른 금융위기는 1920~1930년대 대공황의 공포를 상기시켰다. 잘 나가던 대기업들은 대규모 공적자금 수혈을 받고 정부 품에 안겼고 최고경영자(CEO)들은 정부의 눈치를 봐야 하는 상황이다.

◇'7/24/365'
영업일의 개념이 사라진 것도 주목할 만하다. 인터넷의 발달로 업무에 장애가 되던 시간ㆍ공간적 제약이 없어진 것이다. 특히 블랙베리나 아이폰 등 최첨단 통신기기의 등장으로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 소통이 가능해졌다. 하루 24시간, 주 7일, 1년 365일 모두 업무시간이나 다름없다.

◇'통신혁명'
지난해 말 쇼핑시즌 온라인쇼핑의 선전은 통신혁명의 진가를 확인시켰다. 시장조사업체 콤스코어에 따르면 지난해 11~12월 홀리데이시즌 미국의 온라인 소매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 늘었다. 반면 일반 소매 매출은 1.8% 증가하는 데 그쳤다. 기업들이 이미 트위터와 같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를 주력 마케팅 도구로 활용하고 있는 만큼 온라인쇼핑은 더 활성화할 전망이다.

◇"美, 혁신독점 끝"
서킨은 미국이 혁신을 독점하던 시대는 끝났다고 단언했다. 과거에는 자본과 기술의 우월성을 가진 미국이 전 세계 혁신을 주도했다. 하지만 인터넷이 가져온 정보 민주화는 누구나 혁신 주체가 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주체는 물론 혁신의 방향도 다양해졌다. 더 쉬우면서도 빠르고 저렴한 업무처리 방식이나 기술을 찾는데 고심하던 기업들은 이제 역방향 혁신의 가치에도 주목하고 있다. 일례로 최첨단 기능을 배제하고 보다 단순한 제품을 개발, 개발도상국 소비자를 공략하려는 시도가 대표적이다.

이와 함께 서킨은 기업들이 전 세계를 무대로 시장과 소비자, 원자재, 자본, 인재 등을 두고 경합하는 '글로벌리티(globality)'도 지난 10년간 새로 나타난 변화로 꼽았다. 또 최근 경기침체로 각국의 보호무역 성향이 강화되고 규제가 까다로워지는 등 정부 역할이 커진 것도 눈에 띈다는 지적이다.

이밖에 그는 인도와 중국의 경제 성장에 따른 원자재값 급등락, 9ㆍ11 테러가 증폭시킨 보안우려, 평생직장 의식의 소멸 등도 주목할 만한 변화로 꼽았다.

서킨은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적응하려면 무엇보다 변화를 포용하고 스스로 변화의 동인이 되라고 강조했다. 또 외부 변화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서는 이른바 '스탠더드'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앞을 내다보는 데는 한계가 있는 만큼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상황 변화에 대처하는 유연성도 갖추라고 조언했다.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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