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에 부채비율 낮추기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부채비율이 100%대 미만인 기업도 부지기수다.
롯데쇼핑을 위시한 현대백화점 등 몇몇 업체들은 낮은 부채비율과 풍부한 유동자금으로 인수합병(M&A)의 인수주체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작년 말 부채비율이 57.9%에 달했다. 2008년(50.7%)에 비해 약간 높아졌지만 2005년(159.3%)에 비해서는 뚝 떨어진 수치다.
이같이 낮은 부채비율에 연간 1조원이 넘는 영업현금흐름이 최근 작년 두산주류B에 이어 올해 바이더웨이, GS마트.백화점 등을 인수한 근간이 됐다는 평가다.
현대백화점의 부채비율은 2005년 82.0%에서 작년엔 53.0%로 대폭 낮아졌다.
최근 몇 년동안의 내실경영으로 매년 6000억원 이상의 투자 여력이 가능할 것이란 예상이다.
이를 통해 현대백화점은 오는 2015년까지 매년 신규 백화점 점포 1개씩 6개를 차례로 개장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할인점 등 신업태 진출의 외도(?)보다는 복합쇼핑몰사업 중심의 백화점부문에 역량을 집중시킨다는 방침이다.
신세계도 2008년 161.9%에서 2009년 134%로 약간 낮아졌다.
비록 여타 경쟁업체에 비해 부채비율은 높은 편이지만 수백억원대의 현금성자산을 감안할 때 자금동원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농심의 작년 부채비율은 33%로 50%대를 훨씬 밑돌았다. 2005년 72.2%, 2006년 60.8%, 2007년 52.1%, 2008년 55.5%에 비해서도 해마다 낮아지는 추세다.
현금유동성도 상당히 좋은 편이라는 게 증권가 일각의 분석이다. 최근 막걸리 등 주류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것도 이같이 풍부한 자금동원력이 작용하지 않았겠냐는 후문이다.
롯데제과도 공식발표는 하지 않았지만 작년 40%의 부채비율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2005년(28.7%)에 비해서는 높아졌으나 여전히 50%대를 밑돌고 있다.
빙그레 역시 2005년 36.4%, 2006년 38.5%, 2007년 27.9%, 2008년 29.1%, 2009년 27% 등으로 20∼30%대의 부채비율을 나타냈다.
오뚜기는 지난 2005년 98.7%에서 작년엔 50%대로 대폭 낮아졌다.
대상의 작년 비율은 130%수준. 전년도에 비해 168.9%에 38%포인트 이상 낮아졌다.
남양유업은 지난 97년 이후 무차입경영을 펼치고 있다.
아주경제= 진현탁 기자 htj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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