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지진발생으로 구리 공급 차질 우려가 불거지면서 구리 관련주가 반짝 상승세를 보였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동가공업체 풍산은 전 거래일 대비 2.8% 오른 1만9750원에 장을 마쳤다. 황동스크랩 가공업체인 대창공업, 동제품 전문생산업체 이구산업. 신동소재류 전문업체인 서원은 각각 4.4%, 1.8%, 3% 상승했다.
중국 구리광산업체 지분을 보유한 SK네트웍스와 LS니꼬제련을 보유하고 있는 LS도 각각 3.8%, 1.8% 올랐다.
지난달 27일 칠레에 발생한 지진은 진도 8.8로 구리광산 다수가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전기동 가격이 상승하고 수급차질에 따른 대기 수요가 증가한 상태.
증시 전문가들은 그러나 구리 관련주들의 상승은 단기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엄진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진규모에 비해 피해는 크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도로 항만 등 인프리시설과 전력 수급이 정상화하는 데 시간이 소요돼 전기동 가격의 단기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승훈 대우증권 연구원도 "칠레 생산 차질이 장기화될 정도로 심각한 설비 손실이 일어난 곳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주요 항구 가동도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칠레 구리 수출 차질은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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