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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2006년 북미법인 안전결함 경고 묵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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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3-03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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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상원 청문회…짐 프레스 당시 북미법인 사장 문제제기 무시

미국 상원 청문회에서도 도요타가 차량 결함 경고를 번번이 무시했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2일(현지시간) 미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제이 록펠러 미 상원 통상과학교통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도요타 청문회에서 도요타가 2006년 당시 북미법인 사장었던 짐 프레스 등 현지 임원들이 제기한 차량 안전 문제를 소홀히 다뤘다고 지적했다.

록펠러 의원은 페이지 전 사장이 2006년 9월 일본 도요타 본사에서 한 브리핑 자료를 인용, 도요타가 차량 안전 담당자를 충원해 달라는 북미법인의 요청을 묵살했다고 전했다.

록펠러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프레스는 당시 브리핑에서 도요타 차량의 품질이 떨어지고 있으며 미 안전당국과의 마찰도 심해지고 있다며 지원을 요청했다. 또 2003~2005년 도요타의 차량 리콜이 급증한 반면 제너럴모터스(GM) 등 미국 자동차 '빅3'와 혼다, 닛산 등의 리콜 건수는 감소했다는 사실도 그래프를 통해 확인시켰다.

아울러 그는 같은 기간 도요타 차량의 안전 문제에 대한 미 안전당국의 조사 건수도 두 배로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도요타는 프레스의 보고를 심각하게 여기지 않았고 2008년 1월 북미법인 부사장이었던 크리스 틴토의 문제 제기 역시 허투루 여겼다고 록펠러는 비판했다.

프레스는 이날 청문회에 앞서 미리 제출한 문건에서 "리콜을 경험하는 고객이 늘어날 수록 도요타에 대한 고객충성도는 추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36년간 도요타에 몸담았던 그는 2007년 크라이슬러 공동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해 말 사임했다.

한편 미 교통부 대변인은 이날 청문회에서 교통부가 52명의 사망자를 낸 도요타 차량 급가속 추정 사고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가운데 41명이 희생된 사고는 급가속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전자식 스로틀 제어장치(ETCS)가 장착된 차량에서 비롯됐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우치야마다 다케시 도요타 기술담당 부사장은 자사 차량의 ETCS에는 전혀 결함이 없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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