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해외직접투자금액 전년대비 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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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3-03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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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 해외직접투자 금액이 전년대비 15.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 대기업을 중심으로 자원개발 광업투자와 부동산 투자는 증가세를 보였다.

3일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가 발표한 '2009년 해외직접투자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세계 경기침체 및 투자심리 악화등의 영향으로 해외직접투자금액은 전년대비 15.1% 감소한 194억5000달러를 기록했다.

해외 신설 법인수도 38.3% 감소한 248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제연합무역개발협의회(UNCTAD)가 추정한 전 세계 해외투자 감소율(2008년 1조7000억달러->2009년 1조1000억달러, 38.7%감소) 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분기별로는 2/4분기부터 상승세로 전환해 4/4분기에는 연간 총투자의 47.1%를 달성하는 등 회복세를 보였다.

업종 전반적으로 투자가 감소한 가운데, 해외 자원개발 투자증가로 광업이 최대 투자업종으로 부상했다.

반면, 전통적으로 최대 투자업종이던 제조업 투자는 2년 연속 감소하며 투자 비중이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2008년 최대 투자지역이던 아시아에서 투자규모가 전년대비 45.2% 감소했으나, 북미는 광업을 중심으로 13.0% 증가했다.

유럽 역시 부동산업 및 임대업을 중심으로 61.5% 투자가 증가해 투자지역이 다변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대기업 투자는 0.9% 감소한 반면 중소기업 투자는 44.4% 감소했다.

특히 인수합병(M&A), 해외자원개발, 부동산 투자가 활기를 띄는 등 투자규모가 점차 대형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우리나라 해외직접 투자 결과, 2008년 기준 해외 현지법인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총 1916억달러(도소매업 716억2000만달러, 제조업 449억3000만달러, 운수업 53억5000만달러 등)의 수출이 이뤄졌다.

또 한국인 2만명 외에도 현지국가에 총 200만명의 고용을 창출하는 효과를 거뒀다.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 투자금액이 대기업의 4분의 1수준임에도 불구, 고용인원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 중소기업 해외투자의 고용 유발효과가 대기업 보다 더 높았다.

한편 수출입은행은 우리나라 기업의 해외투자를 적극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3조9700억원을 지원한데 이어 올해 5조2000억원의 자금을 제공할 방침이다.

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miho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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