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 건설 발주액은 크게 늘었지만 지역업체에 대한 원·하도급률은 제자리걸음 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지역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지역에서 발주한 건설공사는 14조9000억원으로 2008년 9조7000억원보다 5조2000억원 늘었다. 이는 전국 건설발주액의 14.3% 규모로 경기(26조7000억원)와 서울(17조9000억원)에 이어 전국 3위에 해당한다.
그러나 지역업체의 원도급률과 하도급률은 예년 수준에 머물고 있다. 시가 수년 전부터 지역업체의 원도급률은 49% 이상, 하도급률은 60% 이상을 배정토록 발주기관에 요구하고 있지만 공염불에 그치고 있는 것이다.
원도급률은 신규사업의 경우 2008년 10%에서 지난해 18.2%로 8.2%p 올랐다. 진행 중인 사업은 2008년 17.8%에서 지난해 16.4%로 오히려 1.4%p 줄었다.
하도급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신규사업은 2008년 5000억원의 11.9%인 593억원을 수주했으며 지난해는 4669억원의 19.2%인 897억원으로 7.3%p 늘어나는데 그쳤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일반 건설업체와 비교해 정부투자기관의 지역업체 원·하도급 발주율이 아주 낮다"며 "지역업체가 많이 보다 많은 공사를 따낼 수 있도록 시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한경일 기자 wow@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