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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2주년 정종환 장관 "이제 6개월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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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3-03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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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년이 지났는데, 저는 꼭 6개월 밖에 안된 것 같은 느낌입니다."

최장수 국토해양부 장관이란 타이틀을 안고 있는 정종환 장관의 취임 2주년 일성(一聲)이다.

2년 전 이명박 정부 출범과 함께 입각한 정 장관은 지난해 9ㆍ3 개각에서 유임돼 역대 건설ㆍ교통, 국토해양부를 통틀어 가장 긴 재임기록을 지닌 장관이 됐다.

정 장관에게 지난 2월28일은 또 하나의 의미 있는 날이다. 국토부 장관으로 취임한 지 만 2년이 되는 날이면서 유인촌 문화관광부 장관과 함께 이명박 정부에서 2년 이상의 최장수 장관이라는 기록을 세운 날이기도 하다.

정 장관은 3일 기자들과의 오찬에서 지난 시간에 대한 짧은 소회를 밝혔다. "지난 2년간 보금자리주택 제정, 4대강살리기사업, 세종시 수정 문제까지 여러가지 일이 있었지만, 저에게는 꼭 6개월 밖에 안된 것 같습니다."

최장수 장관이라는 타이틀을 걸게 됐는지를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정 장관은 평일과 일요일이 따로 없다. 현장 곳곳을 다니며 직접 상황을 점검한다. 부지런함과 성실에 관한 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활동 반경도 지구촌까지 드넓다. 그는 4일부터 오는 13일까지 불가리아, 터키, 아제르바이잔 등을 돌며 해외건설 수주활동을 지원한다.
 
일부 임직원들은 주말연휴를 불사하는 정 장관에 불만을 터트리기도 하지만, 성실이 트레이드마크인 그로 인해 국토부가 다른 부처의 모범이 돼 청와대로부터 높은 평을 받고 있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성실성 만큼 업무에 대한 추진력도 높이 평가되는 부분이다. 정 장관은 말도 많고 탈도 많던 4대강살리기사업, 보금자리주택 건설사업 등에 대한 반대 여론을 설득해가며 사업을 속도감있게 추진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그의 앞에 놓인 과제는 끝이 없어 보인다. 4대강사업의 차질없는 진행, 적절한 주택공급 수급조절, 집값 안정 및 부동산 투기차단 등은 정 장관이 풀어나가야 할 숙제이기도 하다.

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js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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