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재무적 투자자(FI)들이 금호아시아나그룹 채권단이 제안한 정상화 방안을 수용키로 합의했다.
재무적 투자자들의 동의서 제출 절차가 내주 초 마무리되면 금호산업의 구조조정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5일 "재무적 투자자들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 오크트리가 해외 펀드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동의를 받아 조만간 동의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도 이날 산업은행에 동의서를 제출했다.
채권단은 최근 대우건설 재무적 투자자들에게 보유 중인 39%의 대우건설 지분을 파는 대신 산업은행의 사모주식펀드(PEF)에 참여하는 방안과 대우건설 주식을 주당 1만8000원에 산업은행에 넘기는 방안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제안했다.
다만 나머지 채권의 원금과 이자의 경우 금호산업에 대한 손실분담 협약을 맺는 투자자에 대해서는 채권은행과 동일한 수준으로 출자전환키로 했으나, 손실을 분담하지 않는 투자자는 이자 부문에 대해 1.7대 1의 비율로 출자전환할 수 있도록 했다.
산업은행은 재무적 투자자들의 동의서는 내주 초쯤 집계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재무적 투자자들이 현재 내부 절차를 진행 중이어서 모두 이날까지 동의서를 제출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전체 재무적 투자자들의 동의서 집계는 내주 초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우건설 재무적 투자자들이 PEF에 참여하더라도 대우건설의 경영은 산업은행이 맡는다. 또 구조조정 과정에서는 금호아시아나그룹 채권단이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 대한통운의 경영을 책임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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