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韓 최첨단 위성정보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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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4-2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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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준성 기자) 선박을 포함해 모든 움직이는 물체의 속도와 방향을 탐지하는 등 '언제, 어디서, 어떤 장애물'에도 상관없이 지상을 돋보기로 들여다볼 수 있는 최첨단 위성영상정보 시대가 본격 펼쳐진다.

7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원장 이주진)은 내달부터 통신해양기상위성, 아리랑위성 5호, 아리랑위성 3호, 아리랑위성 3A호를 각각 우주궤도로 쏘아 한국의 인공위성 라인업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항우연에 따르면 이 첨단 위성들이 우주공간에서 동시 활동하게 되면 우리나라는 다양한 형태의 고품질 위성정보를 통해 재난극복 활동 등 국내 활용은 물론 국제적으로도 평화적 목적의 위성영상 제공국으로 위상이 크게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우주공간에서 임무를 수행 중인 우리나라의 실용급 지구관측 위성은 다목적실용위성(아리랑위성) 2호. 이 위성은 1m급 해상도의 광학영상을 지구로 보내오고 있다. 아리랑위성 2호의 뒤를 잇는 것은 통신해양기상위성과 아리랑위성 5호와 3호, 3A호 등이다.

먼저, 오는 4월 발사 예정인 통신해양기상위성은 국내 연구진이 국제협력을 통해 개발한 첫 정지궤도위성으로, 고도 3만6천km의 정지궤도에서 24시간 우리나라와 한반도 일대의 기상 및 해양관측, 통신 서비스를 한꺼번에 지원하게 된다.

통신해양기상위성은 앞으로 7년 동안 한반도 상공에서 최대 8분 간격으로 기상 및 해양 관측 정보를 보내며 기상예보의 정확도와 해양 자원 활용도의 효율성을 높이게 될 전망이다.

이어 우주궤도로 오를 아리랑 위성 시리즈는 우리나라를 세계 어느 우주선진국에 견줘도 뒤지지 않을 세계 최고 수준의 위성영상정보 활용국으로 만들어 줄 것으로 전망된다고 항우연은 강조했다.

특히 '아리랑 타이틀'의 위성들은 모두 각자의 특성을 중심으로 상호보완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올 연말 발사되는 아리랑위성 5호에는 구름이 있거나 야간에도 촬영이 가능한 전천후 관측 영상레이더가 실린다.

내년 발사되는 아리랑위성 3호는 아리랑위성 2호보다 한 단계 앞선 해상도 70㎝급의 광학카메라가 탑재된다.

현재 개발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인 아리랑위성 3A호에는 온도차를 통해 영상을 얻을 수 있는 적외선 탑재체가 실린다.

이 위성들이 임무를 동시 수행하면 상시 기상ㆍ해양 관측은 물론 고성능 광학, 레이더, 적외선카메라를 동시 활용해 주야간, 기상상태, 지상 장애물 등에 관계없이 지표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세계적으로도 드문 관측 능력을 보유한 나라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울러 첨단위성들이 보내올 정보는 국민생활에 다양한 긍정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

항우연은 아리랑위성 1ㆍ2호 영상을 지리정보시스템 구축, 재난재해 예방 및 극복 모니터링 등에 이용한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향후 발사될 위성을 통해 지표면 및 도심의 변화 정밀탐지, 근접 불가능한 지역의 지형정보 획득, 해수면 파랑 분석, 물체 이동경로 추적, 토양 수분함량 분석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주진 원장은 "앞으로 발사될 국내 위성들은 지형ㆍ지리정보, 원격탐사, 정밀관측 등 국내외 수요에 부응하며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이라면서 "또한 장기적으로 세계위성시장 진출 및 국내 위성관련 산업체의 시장개척 및 수출증대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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