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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 LNG-FPSO 등 수주 '낭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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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3-09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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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이 9일 테크닙사와 로열더취쉘사로부터 수주한 LNG-FPSO 1척에 대한 본계약 체결후, 기념품을 전달하고 있다. 왼쪽부터 티에리 필렌코 테크닙사 회장, 마티아스 비쉘 쉘사 사장, 노인식 삼성중공업 사장./삼성중공업 제공

삼성중공업이 올해  첫 수주 소식을 전했다.

특히 이번 계약은 삼성중공업이 개발한 LNG-FPSO(부유식 가스생산.저장설비)에 대한 본계약 체결이라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9일 로열더취쉘사로부터 LNG-FPSO 1척에 대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공동 입찰자인 테크닙사와의 콘소시엄 형태로 성립됐다.

이번 계약은 삼성중공업이  지난해 7월말 로열더취셀사에 향후 15년간  LNG-FPSO(부유식 가스생산.저장설비)를 독점적으로 건조하는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한 후, 첫 발주다.

노인식 삼성중공업 사장은 이날 건조 계약 체결 후, "세계 최대 발주 규모로 기록될 역사적인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말했다.

로열더취셀사에 인도할 이 설비는 길이 468m, 폭 74m, 높이 100m, 중량 20만t에 달하는 거대 규모다. 건조된 이번 1호선은 오는 2016년년부터 호주지역해양가스전에 투입돼 연간 350만t의 천연가스를 생산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설계는 삼성중공업과 프랑스 테크닙사가 공동으로 한 후, 제작은 거제조선소에서 일괄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이번 1호선의 선체 부분 금액은 4월초 확정된다. 올해 말 천연가스 생산 및 액화 기능을 갖춘 상부구조 금액확정후, 오는 2012년 건조에 착수한다.  4년의 건조 기간을 거쳐 2016년 발주처에 인도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투입되는 주요장비 등 필요한 모든 항목에 대한 단가를 먼저 결정한다. 또 작업해역 환경 조건 등을 감안한 상세설계가 끝난 후 물량 빛 전체 금액을 산정한다.

즉, 돌발변수나 물량 증감에 따른 영향을 받지 않고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계약 구조를 갖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구체적인 프로젝트의 규모를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는 척당 40~5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한다.

삼성중공업은 이날 유럽 해운선사 4곳에서 유조선 9척 및 동남아에서 해양설비 1기도 총7억5000만 달러에 수주했다.

이로써 삼성중공업은 세계 조선업계에서 가장 많은 410억달러(190척), 35개월치의 안정적인 건조물량을 확보하게 됐다.

노인식 사장은 "올해는 드립십, 쇄빙 유조선, LNG-FPSO 등 세계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제품들의 시장지배력을 더욱 확고히 하고, 친환경선박, 풍력발전설비 및 부유체 사업 등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영국의 바클레이스 캐피탈도 해양에너지 개발 수요 증가로 올해 탐사 및 생산분야 투자 금액이 작년대비 11% 증가한 4390억달러라고 예측한 바 있다.

업계 전문가들도 유가상승으로 올해 LNG-FPSO, 드릴십과 같은 해양설비가 30척 정도 발주 될 것이라고 전망함에 따라 삼성중공업의 전략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LNG-FPSO(부유식 가스생산.저장설비)

   
 
 
LNG-FPSO는 천연가스 생산,액화 및 저장기능을 복합적으로 갖춘 신개념 선박이다. 중.소규모 해양가스전뿐만 아니라 대형가스전에도 투입 가능하도록 개발된 전천후 특수선이다.

아주경제= 이정화 기자 jh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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