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파업 현실화된 금호타이어 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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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3-10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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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일 전 극적 노사협상 타결 가능성도

   
 
민주노총 광주본부와 금속노조 광주전남본부가 10일 오전 11시 광주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공장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호타이어 정리해고 방침을 철회하라"고 촉구하는 모습. (사진=연합)

워크아웃 중인 금호타이어 노조가 쟁의행위를 가결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지난 8~9일 광주·곡성·평택공장 조합원 357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72.3%의 찬성으로 쟁의행위를 가결했다고 10일 밝혔다.

노조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2차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파업 일정과 행동지침을 논의중이다.

이에 따라 노조는 오는 16일 완료되는 노동위원회의 조정이 성사되지 않고 회사측과의 협상도 진전이 없을시 파업 수순을 밟게 될 전망이다.

노조는 지난달부터 10차례에 걸친 입금 및 단체 협상을 진행했으나 사측이 경영악화 등 이유로 노조측의 양보협상안을 거부해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지난 3일에는 전남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하는 등 파업 수순을 밟아왔다.

노조측은 사측과 협상 때 ▲기본급 10% 삭감 ▲상여금 100% 반납 ▲자연 감소로 발생한 311명(2010∼2012 정년 예정자)에 대한 단계적 외주화 등을 제시한 반면, 사측은 기본급 20% 삭감(승급.승호 3년간 중단) ▲경영상 해고 ▲아웃소싱 ▲임금 3년간 동결 ▲현금성 수당 삭제 등 10여가지 자구안을 낸 바 있다.

이로써 금호타이어는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상황에 더 큰 부담을 안게 됐다.

특히 산업은행은 노조 측의 동의 없이는 1000억원의 긴급자금 지원을 거부하고 있어 향후 경영상황은 더 악화될 전망이다.

단 막판 합의의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

업계에서는 구조조정을 앞둔 시기이니만큼 16일 노동위원회 조정이 완료되기 전 극적 협상 타결이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노사 양측은 “파업과 자금난으로 한계점에 다다랐지만 협상 여지는 여전히 남아 있다”고 밝혔다.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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